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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 어보 환수 주도한 혜문 스님

  • 글·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사진·홍중식 기자

문정왕후 어보 환수 주도한 혜문 스님

문정왕후 어보 환수 주도한 혜문 스님
지난 추석,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6·25전쟁 때 미군 병사가 몰래 가져간 뒤 미국 LA라크마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조선 문정왕후 어보를 돌려받게 된 것. 환수가 결정되기까지는 4년에 걸친 혜문 스님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일본 유학 중이던 2004년 교토의 고서점에서 도쿄대 쓰에마쓰 교수의 ‘청구사초’를 발견하면서부터 약탈당한 우리 문화재 되찾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책을 통해 도쿄대에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귀국 후 ‘문화재 제자리찾기’ 단체를 만들어 200여 명의 회원과 오대산 사고본 환수운동에 앞장섰다. 2010년에는 조선왕조의궤 반환도 이뤄냈다.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를 다 반환받자는 건 아니고요, 우리의 얼이 깃든 보물(그는 ‘신물(神物)’이라고 표현했다)을 되찾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파악한 신물은 9개인데, 3개는 되찾았으니 앞으로 6개를 더 환수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남은 신물은 미국 보스턴미술관의 라마탑형 사리구,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조선 제왕 투구, 일본 오쿠라 호텔의 고려석탑, 중국 다롄의 금강산 종 등이다. 도쿄국립박물관은 10월 1일부터 조선대원수 갑옷과 투구를 최초로 공개 전시하고 있다. 그가 갑옷과 투구의 보유 여부를 질의한 데 대한 박물관 측의 답변인 셈이다.

“만약 일본 천황의 갑옷과 투구가 한국의 박물관에 소장, 전시된다면 매일 한 명 이상의 일본인이 할복자살했을 겁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민족은 지금 얼을 잃은 상태입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얼을 되찾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종교인의 수행이 아닐까 합니다.”

신동아 2013년 1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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