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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에게 자꾸 사과 요구하지 말자”

‘안철수 최측근’ 송호창 의원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朴 대통령에게 자꾸 사과 요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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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민주당이 ‘동의가 안 되는 주장’만 하니…
  • ● 야권연대는 정말 낡은 방법
  • ● 기성 정당은 문제 해결 능력 없어
  • ● 지방선거 때 '안철수 현상' 또 일어날 것
“朴 대통령에게 자꾸 사과 요구하지 말자”
안철수 의원은 11월 4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문제와 관련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그러자 야권이 오랜만에 뭉쳤다. 안 의원, 김한길 민주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진보 성향 인사 100여 명은 11월 12일 연석회의를 연 뒤 특검 실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 466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인물난”“찻잔 속 태풍”이란 평가가 나왔지만 어쨌든 ‘안철수 간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군’이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안철수 정치’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안 의원과 민주당의 국정원 사태 공조가 성과를 거둘지, 안철수 신당이 출범할지, 안 의원과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연대해 후보단일화를 이룰지 여부다. 국정원 사태 공조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신(新) 야권연대” “신 야합연대”라며 특검 및 대통령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 의원 측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송호창 의원을 만나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 의원은 민주당 공천으로 의원(과천·의왕)이 된 뒤 탈당한 민주당 원적(原籍)의, 안 의원 핵심 측근이다.

“네, 네…도움이 안 되고”

▼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아무런 혜택을 받은 게 없다고 말합니다.

“혜택을 받았다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책임 있는 사람들 처벌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 이런 걸 요구하는 거죠. ‘나는 무관하니 손떼고 있겠다’ 이럴 게 아니에요. 그러나 야당도 ‘대통령이 수혜자이고 그래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차원으로 계속 이야기하는데….”

▼ 민주당이….

“네, 네. 그렇게 하니까 문제가 안 풀려요. ‘혜택 받은 게 없다,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한테 자꾸 동의가 안 되는 주장만 하고 있으니까….”

▼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가 과도하다고 보는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보는 거죠.”

▼ 사과 요구가 정당하지 못하다?

“정당하냐 안 하냐가 아니라 이 문제를 푸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

▼ 그러니까, 불필요한 요구다?

“네 네…도움이 안 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해요. 정부가 받아들일 만한 방법이라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제안이 필요하고.”

▼ 사과 요구는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건지.

“그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안 의원과 민주당이 공동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안 의원 측근인 송 의원의 발언은 이와는 다른 셈이다. 사실 안 의원과 민주당은 알 듯 모를 듯한 관계다. 따로 있어도 따로인 것 같지 않고, 함께해도 함께한 것 같지 않다.

신당을 모색하는 안 의원으로선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민주당과도 차별화해야 신당의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송 의원은 차별화 포인트가 ‘문제 해결 능력’에 있다고 주장한다.

“있는 것 더 내려놓고…”

▼ 민주당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어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천착하고, 집중하고, 해법을 찾고, 실현해야 해요. 여당과도 협의해야 하고요. 그러나 (민주당은) 이렇게 하기보다는 늘 ‘이 문제가 우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가지고 보는 것 같아요. 기성 정당이 다 마찬가지예요.”

▼ 여당에 유리하면 야당에 불리하겠죠.

“당연히.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주장만 하니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겠어요? 이게 기성 정치권의 한계라고 봅니다. 모든 면에서 갈등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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