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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 대표 김영민

  • 글·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사진·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 제공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 대표 김영민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 대표  김영민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앞둔 제주도에 주인 없는 폐가가 늘어난다는 건 의아한 일이다.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 김영민(32) 대표는 한국대학생창업연합회, 국무총리실 산하 기업호민관실 등에서 일한 ‘벤처 베테랑’. 2010년, ‘제1의 은퇴’를 결심하고 무작정 제주도로 떠난 그는 2년 동안 두 발로 제주를 두 바퀴 돌며‘화려한 관광지’ 제주도에 수많은 폐가가 있음에 놀랐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2012년 6월 기준 80개 마을에 폐가 800여 곳을 확인했다고 한다.

제주도의 본모습을 지키기 위해 폐가를 사람 사는 곳으로 살려내겠다고 마음먹은 김 대표는 지난 6월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첫 목표 지역은 제주시 한림읍 한림3리. 68가구가 사는, 제주도 행정구역 중 가장 작은 마을이다. 대를 이어 살던 마을에 폐가를 남겨 미안했지만 철거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 내던 주인들도 그의 제안을 반겼고 무상으로 땅을 빌려줬다.

사업비는 대중에게 십시일반 투자를 받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련했다. 6월 중순‘온오프믹스’사이트에 사업계획을 올리자 열흘 만에 100여 명이 참여해 1200만 원이 모였다.

현재 조합원은 150명 남짓. 대부분 육지에 거주하지만 아름다운 섬 제주를 사랑하고 협동조합의 취지에 찬성하는 사람들이다. 호텔 체인 아코르 앰배서더 권대욱 대표, 록밴드 ‘부활’ 보컬 출신 김재희 씨 등도 포함돼 있다. 김 대표는 “1호점을 만들 때 벽돌을 나르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등 봉사한 사람이 5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10월 ‘폐가 1호점’이 완성돼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고, 2호점도 최근 수리를 시작했다. 협동조합은 폐가를 ‘공공 요리 카페’ 등 상업 공간으로 꾸미거나, 조합원들이 제주도를 방문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숙소로 만들 계획이다. 협동조합의 목표는 총 743채. 김 대표는 “집 한 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죽은 마을을 살리고 관광특수에 따른 제주도의 활력을 제주도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동아 2013년 12월 호

글·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사진·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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