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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 상관없어요, 대화 되는 남자라면”

파격 연기 변신 최지우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나이 차? 상관없어요, 대화 되는 남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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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패딩 점퍼, 모자 벗으면 벌거벗은 느낌
  • ● 칼질, 마술, 요리 대역 없이 직접 소화
  • ● 신한류 반갑지만 스타 빨리 바뀌는 세태 아쉬워
  • ● 발음 때문에 상처? 우스갯소리처럼 회자돼 싫었다
  • ● 풋풋한 첫사랑 아닌 ‘어른들의 멜로’ 욕심나
“나이 차? 상관없어요, 대화 되는 남자라면”
“드라마가 끝날 무렵 좋은 기사가 많이 나와서 유쾌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이에요. 시청률에 연연하진 않았지만 두 자릿수로 끝나 정말 다행이에요.”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가 막을 내린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2월 2일 오후, 서울 강남 신사동의 카페테리아에서 마주한 최지우(39)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달뜬 목소리였다. 데뷔 3년 만이던 1997년 역대 시청률 1위(65.8%)를 기록한 KBS 드라마 ‘첫사랑’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2001) ‘겨울연가’(2002), ‘천국의 계단’(2003)의 여주인공으로 한류 열풍의 선두그룹을 이끈 그가 10%를 간신히 넘긴 ‘수상한 가정부’의 최종 시청률에 의미를 두는 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 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오른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했다. 2011년 NTV에서 방영한 ‘가정부 미타’는 일본 열도를 감동과 눈물로 적시며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하지만 네 아이의 엄마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아 제작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먼저 전파를 탄 ‘직장의 신’이나 ‘여왕의 눈물’과 마찬가지로 여배우를 원톱으로 기용한 일본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이라는 점에서도 신선할 게 없었다. 청순한 이미지로 일관해온 최지우에게 여주인공 박복녀 캐릭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복녀는 남편과 아들을 스토커의 계획적인 방화로 한꺼번에 잃은 뒤 로봇처럼 영혼 없는 삶을 사는 가정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평단에서는 드라마가 10.3%의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마감한 것만도 성공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 최지우에게는 연기 호평이 이어진다.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에 역수출되는 쾌거를 올렸다. 국내에서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일본에 되판 예는 드물다. 편당 판매 가격도 일본 수출작의 평균치를 웃돈다. 지금도 여전히 일본에서 ‘지우 히메(공주)’로 통하는 최지우의 인기가 한몫했다.

▼ 지금도 일본에서 인기가 상당하다죠?

“독보적이죠, 하하.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같은 드라마 팬들이 지금까지 좋아하세요. 뭐, 그렇다고 아이돌 가수에게처럼 공항에 몰려와 열광하는 정도는 아니에요.”

▼ 한국과 일본의 팬 문화가 다르지 않나요.

“일본 팬들은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 조곤조곤 오래가요. 좋아하는 감정이 빨리 식거나 다른 배우에게 옮겨가질 않아요. ‘겨울연가’ 때부터 좋아해주신 일본 팬들이 ‘수상한 가정부’ 찍을 때도 한국 팬들과 같이 간식차, 밥차를 계속 대주셨어요. 스태프들이 무척 좋아했죠. 간식이 풍부하다고, 호호.”

‘복녀’ 만들기

▼ 후유증은 없나요.

“잠을 세 시간 이상 못 자요. 이번처럼 잠 못 자며 찍은 작품도 없어요. 사람이 잠을 안 자고도 살 수 있다는 걸 체험했죠. 넉 달 동안 그렇게 살았더니 마음으로는 10시간 이상 푹 자고 싶은데 자꾸 깨요. 세 시간 간격으로.”

▼ 밤샘 촬영을 많이 했나봐요.

“(2013년 8월부터) 넉 달 동안 매일 밤샘 촬영을 했어요. 일찍 끝난 적이 단 하루도 없어서 간신히 잠깐 씻고 나오는 정도였어요. 침대에서 자는 건 사치죠. 그냥 차 안에서 자는 걸로 때웠어요.”

▼ 드라마 내용이 한국 정서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너무 극단적이었죠. 복녀라는 캐릭터가 모 아니면 도잖아요. 우리 정서에 좀 더 공감이 가도록 원작과 다르게 묘사할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복녀가 흔들리면 안 되니까요.”

▼ 결말을 원작과 다르게 한 것도 한국 정서를 고려한 건가요.

“원작에서는 가정부 미타가 떠나고 아이들의 아빠와 이모가 이어지는 분위기로 가는데 그건 우리 정서와 너무 안 맞잖아요. 그래서 우리 드라마에선 떠났던 복녀가 웃으며 돌아와요. 따뜻하고 희망찬 느낌이죠. 해피엔딩에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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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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