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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同體大悲心과 下心으로 온 국민 상생·화합 기원”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同體大悲心과 下心으로 온 국민 상생·화합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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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월원각대조사가 중창…사찰 150여 개, 신도 250만
  • ● 수행으로 내실…애국불교·대중불교·생활불교 실천
  • ● “종교인의 발언은 신중하고 사려 깊어야”
  • ● “朴대통령, 소통·화합 위해 상대 이야기부터 경청을”
“同體大悲心과 下心으로 온 국민 상생·화합 기원”

취임 1년을 맞은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대한불교 천태종(天台宗)은 594년 중국 수나라 지자대사(智者大師)가 법화경을 중심으로 선(禪)과 교(敎)를 통합해 만든 종파다. 우리나라에 정식 개립(開立)한 것은 고려 문종의 넷째 아들인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서였다. 이후 조선조의 숭유억불정책으로 500여 년 동안 역사 속으로 은몰된 천태종은 상월원각대조사(上月圓覺大祖師·1911~1974)에 의해 중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45년 소백산 연화지에 초암(현 구인사)을 짓고 수행정진한 상월원각대조사는 평생을 불교 중흥과 중생구제에 진력한 고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태종은 현재 충북 단양의 총본산 구인사를 중심으로 서울 관문사, 부산 삼광사 등 전국 150여 개 사찰을 두고 있다. 중심 교리는 묘법연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아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되게 하는 것’이라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정신과 ‘부처님의 깨달음은 구원실성(久遠實成)의 영원한 것’이라는 법화사상을 골자로 한다.

데이터 행정 도입

2012년 12월 총무원장에 취임해 천태종을 이끌고 있는 도정 스님을 서울 우면산 관문사에서 만났다. 스님은 상월원각대조사의 직계 제자다. 스님을 만난 날, 세상을 정화하려는 듯 전국에 함박눈이 내렸다.

▼ 총무원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종단 안정과 쇄신의 기반을 닦는 데 주력했습니다. 데이터 행정을 도입해 측근 인사와 주먹구구식 행정을 근절했고, 경력이나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종단 집행부와 지역 말사 주지 인사 등을 단행했으며, 체계적인 행정 계획을 세웠습니다. 종단 스님들뿐 아니라 재가불자들도 적극 협조해주셔서 종단이 더욱 현대화하는 토대가 마련된 한 해였습니다. 저를 총무원장에 지명해주신 종정 예하께 누를 끼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 취임 후 굵직한 행사들을 잇달아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불교천태중앙박물관 개관입니다. 총본산인 구인사 옆에 만들었는데, 2003년 착공해 10년 만인 2013년 8월 문을 열었습니다. 국립박물관을 제외한 사설 박물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장 문화재도 1만5000여 점에 달합니다. 향후 상월원각대조사의 유품 전시관 개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천태종의 역사와 전통불교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게 될 문화 전진기지이자,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해줄 문화 소통 공간으로 의미 있게 활용할 것입니다.”

▼ 충북 단양에 일심국제선원도 건립 중인 것으로 압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심국제선원은 종교와 종단, 지역과 계층,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누구나 찾아와서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과 전통문화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활력을 되찾고,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복합 수행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특히 단양과 충북을 널리 알리는 또 하나의 명품 문화자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공기(工期)가 다소 늦어져 차질을 빚었지만, 그만큼 준비하는 마음도 단단히 다져서 만전을 기해 불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도정 스님은 1968년 입산해 1973년 상월원각대조사 아래서 득도했다. 전국의 주요 사찰 주지와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감사원장, 종의회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 입산한 계기가 있다면.

“어려서부터 구인사에 다녔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대조사를 뵙고 흠모라고 할까, 감동을 받고 출가하게 됐죠. 당시 스님은 신통한 일을 많이 이루셨습니다. 절에 와서 기도하면 어려운 모든 문제가 다 풀리고 소원도 이루어지고 …. 제가 입산했을 때만 해도 구인사는 작은 암자였는데, 지금은 천태종 신도가 250만 명이 넘으니 그것도 다 스님의 신통이라 할 수 있지요.”

▼ 스님께도 그런 신통력이 있습니까.

“저도 배우고 싶었는데,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니더군요(웃음). 신통은 수행정진을 하면서 마음이 되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마음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마음이 되면 앉아서 천리 밖을 볼 수도, 천리 밖 세상의 소리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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