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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우리 친환경기술로 중국산 먹거리 불신 해소”

전하술 우리자연홀딩스 대표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우리 친환경기술로 중국산 먹거리 불신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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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베이징에 100만 명 단체급식 추진
  • ● 경기도 학교급식이 미래 유망사업으로
  • ● 일괄 계약재배로 농가에도 이익
“우리 친환경기술로 중국산 먹거리 불신 해소”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대화 내용 중 ‘식품 안전’에 대한 부분이 화제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에선 멜라민 분유, 하수구 식용유, 독 돼지, 피임약 생선 등 초대형 식품 사고가 잇따라 ‘먹거리 불신’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국내에서도 불량식품 문제가 ‘4대악’으로 규정되고 있었다.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식품 위해요인 차단을 위한 상호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멜라민 분유, 하수구 식용유…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친환경식품 기술의 중국 진출이 탄력을 받게 됐다. 가장 앞서 성과를 보이는 것이 ‘U-푸드 시스템(유비쿼터스 식품안전 시스템)’인데, 정부 측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민간기업 측이 이를 상업화하는 ‘민관(民官) 공조’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U-푸드 시스템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식품연구원이 3년여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 친환경식품 유통가공업체 (주)우리자연홀딩스(이하 우리자연)가 전용 실시권을 갖고 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우리자연은 지난 12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중국 측과 ‘녹색식품 유통시범사업의 중국 내 실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에선 친환경식품을 ‘녹색식품’이라고 한다. MOU에는 한국 측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식품연구원이, 중국 측에서 중국국제기술이전센터와 아시아산업기술이노베이션연맹이 참여했다.

우리자연에 따르면, 이 회사가 주도하는 한국 측 컨소시엄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베이징시와 함께 각각 500억 원씩을 투자해 베이징 지역 100만 명에게 친환경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 U-푸드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한다.

MOU 체결 행사 뒤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하고 우리자연이 주관하는 ‘한중 녹색식품 스마트 유통기술 국제포럼’이 열렸다. 장지훙 베이징시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 샤자오강 중국 농림부 녹색식품발전센터 부주임, 왕유 중국 과학기술부 정책법규부 국장, 조일호 농림수산식품부 농무관 등 한중 정부 관리들이 발표 및 토론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MOU와 포럼 내용을 보도했다.

“마법 같은 U-푸드 시스템”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전하술(53) 우리자연 대표는 “U-푸드 시스템은 경기도 학교 단체급식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농림부 산하 농림수산정보센터 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농촌정보화 업무를 추진했고, 2012년 우리자연을 설립했다. 다음은 전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

▼ ‘음식이 하늘’이라는 중국의 옛말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나 중국에서나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아진 것 같습니다.

“국민적, 국가적 관심사가 됐죠. 아이 키우는 부모, 건강에 신경 쓰는 청·장년층, 장수하고 싶은 노인 분들에게 ‘좋은 음식 잘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별로 없죠. 채널A의 ‘먹거리 X파일’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 U-푸드 시스템이란 어떤 건가요.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해 우리가 최근 상용화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시스템입니다. 우선 농가가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 작물을 생산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때까지 이 작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게 해요. 실시간으로 품질 상태의 변화를 체크하기 때문에 상한 작물은 소비자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게 마법과 같이 예방해주죠.”

이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김종훈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박사)은 기자에게 아래와 같이 그 원리를 설명했다.

“농산물은 박스 단위로 포장되는데, 산지에서부터 박스마다 센서태그(소형감지장치·RFID Sensor Tag)를 부착합니다. 이 센서태그를 통해 각 박스의 위치정보는 물론이고 내부의 온도, 습도, 신선도, 품질 상태가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송되죠.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김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이 관리방식의 효과는 소비자, 유통센터, 농가에 고루 미친다. 소비자에겐 고품질의 건강식단을 제공하고, 유통센터엔 관리 효율성을 높여 식품 폐기물을 줄여주며, 농가엔 농산물 일괄구매로 안정된 고소득을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전하술 대표는 “농산물을 운송하는 트럭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냉장 장치를 잠시 꺼둔다든지 해서 농산물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U-푸드 시스템에선 바로 적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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