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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선수 10억 후원한 수학강사 우형철

  • 글·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박태환 선수 10억 후원한 수학강사 우형철

박태환 선수 10억 후원한 수학강사 우형철
2012년 런던 올림픽 직후,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5년간 공식후원을 했던 SK텔레콤과 결별했다. 이후 마땅한 스폰서를 찾지 못해 자비로 호주 전지훈련을 하던 박 선수에게 2013년 7월 “2년간 10억 원을 후원하겠다”는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그는 바로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인터넷 수학강사 우형철(51) 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 선수가 미국, 중국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 국민은 얼마나 행복했나. 그런 그가 국내에 훈련용 국제규격 수영장이 없어 자비로 훈련을 한다니…. 2008년 희열을 느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

언론 공개 없이 단출하게 열린 ‘후원식’에서 처음 만난 박 선수는 ‘수영 영웅’답지 않게 말랐고 수줍어했다. 우 씨는 “경쟁자 쑨양과 발 사이즈가 70㎜ 차이 나는 박 선수는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며 “학생들에게 ‘아인슈타인처럼 뛰어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진 못했지만 박 선수처럼 피나는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루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우 씨는 이투스, 비타에듀 등 학원에서 강의하고 인터넷 강의 사이트 SJR기획과 여행사 SJR유럽을 운영한다. ‘선뜻 10억 원을 쾌척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돈이 많기 때문 아니냐’고 묻자 그는 “인터넷 강좌 수강자가 많을 때 한 해에 80여억 원을 벌어 세금만 20여억 원을 낼 때도 있었지만 몇 해 전 개인 학원 사업이 실패해 지금도 빚이 많다”면서 “재산은 서울 용산구의 10억 원대 아파트 한 채로 그중 일부는 ‘국민은행’ 소유”라며 웃었다. 오히려 박 선수를 후원한 후 국세청은 우 씨와 SJR기획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고, 세무서는 우 씨에게 “개인에 대한 후원이므로 후원금의 10%를 부가세로 내라”고 통보했다. ‘본전 생각’이 날 법한데도 우 씨는 단호했다.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태환 선수가 쑨양을 이겨 2012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많은 학생이 박 선수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입력 2014-01-23 14:14:00

글·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사진·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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