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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에게 가발 만들어주는 국제두피모발협회 이사장 김영배

  • 글·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소아암 어린이에게 가발 만들어주는 국제두피모발협회 이사장 김영배

소아암 어린이에게 가발 만들어주는 국제두피모발협회 이사장 김영배
몇 해 전 김영배 국제두피모발협회 이사장은 서울의 한 병원 소아암병동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깜짝 놀랐다. 고작 6, 7세밖에 안 된 아이들의 얼굴이 몹시 어두웠던 것. 의사는 “아이들은 병 때문에 아프기도 하지만 항암치료 과정에서 외모가 변하는 것 때문에 더욱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008년부터 사랑의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제작한 가발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왔다.

“1970년대까지 가발은 우리나라의 효자 수출 품목이었다. 당시 할머니가 참빗으로 머리를 빗고 빠진 머리를 모아 고물상에 팔았던 기억이 있다. 어차피 성인은 하루에 머리카락이 50가닥 정도 빠진다. 이 머리를 모아 아이들을 위한 가발을 만드는 것은 경제적이기도 하고 의미도 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머리카락이 최소 25cm, 30가닥 이상이면 기증할 수 있다. 기증받은 머리카락은 가발 제조업체를 통해 가발로 재탄생한다. 돈을 안 받고 만들어주니 일종의 재능기부다. 국제두피모발협회가 소아암 환우에게 전달하는 가발은 한 달 평균 6개. 김 이사장은 “가발을 받은 아이들은 마치 크리스마스에 친구의 카드를 받은 것처럼 기뻐한다.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니 교우관계도 좋아지고 항암치료도 더욱 용감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머리카락은 한 달에 평균 1.5cm 자라므로 기증하려면 약 2년을 길러야 한다. 가발을 선물 받은 아이의 어머니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내준 적도 있다. 소아암을 앓는 아이였다. 가발을 선물 받았던 또 다른 소아암 환자는 완쾌 후 자신의 머리카락을 길러 보내기도 했다. 미국 LA, 캐나다 등 해외에서 머리카락을 보내준 사례도 있다.

“가발 하나를 만드는 데 2만 가닥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다. 올해는 더 많은 분이 참여해 한 달에 10명 정도의 아이에게 가발을 선사하고 싶다.”

신동아 2014년 2월 호

글·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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