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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광고 늘려야 언론과 나라가 산다”

이원창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기업이 광고 늘려야 언론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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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광고는 창조경제의 엔진
  • ● 꾸준히 광고하는 기업이 오래간다
“기업이 광고 늘려야 언론과 나라가 산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코바코)는 전국 공중파 텔레비전, 라디오 등 36개 매체의 139개 방송국과 15개 지상파 DMB의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기관이다. 우리나라는 방송사들이 과도한 시청률 경쟁이나 경영 압박에서 벗어나 질 좋은 프로그램 제작에 전념하게 할 목적으로 코바코 같은 광고 판매 대행 공공기관을 운영한다.

“잡지·신문·방송 광고 더 싣자”

그런데 4월부터 코바코는 방송을 넘어 모든 매체를 아우르는 ‘광고사랑, 나라사랑’ 캠페인을 벌여 언론계와 광고주의 이목을 끈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의 코바코 사무실에서 이원창 사장을 만나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기자(경향신문 부국장, MBC 교환기자) 출신으로 정치권에서 16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국회의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언론특보 등을 지낸 뒤 2011년 7월부터 코바코 사장으로 일해왔다.

▼ 이회창 전 총재가 2002년 대선에 패배한 뒤 쓸쓸히 퇴장하던 모습이 기억나는데요. 사장께선 요즘도 이 전 총재를 만나나요?

“네, 정기 모임이 있어서 그때마다 뵙고 있어요.”

▼ 그분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광고사랑, 나라사랑’ 캠페인의 요지는 간단하게 말해 무엇인가요?

“기업엔 ‘잡지·신문·방송에 광고를 더 많이 싣자’고 제안하고, 국민에겐 ‘광고를 애정으로 봐주자’고 제안하는 운동입니다. ‘이렇게 광고를 활성화해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것이죠.”

▼ 사장께선 오랜 기간 기자와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현상을 폭넓게 보는 시각을 지니게 된 것 같습니다. 코바코의 업무 영역을 넘어 우리 언론·광고 산업 전반을 고민한 것 같네요.

“시청자는 텔레비전에서 광고가 너무 자주 나온다고 불평할지 모릅니다. 또 신문 구독자도 지면에 광고가 지나치게 많이 실린다고 말할지 몰라요. 그러나 진실은 그 반대입니다. 우리 기업은 언론에 광고를 적게 싣는 편이에요.”

▼ 그렇게 보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전문가들은 한 나라의 광고시장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는 돼야 적정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GDP 대비 총 광고비는 1996년 1.2%까지 올라갔어요. 당시 세계 6위를 자랑했죠. 그러나 IMF 외환위기 사태를 맞은 1998년 0.7%로 곤두박질쳤어요. 최근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9조8000억 원대로, GDP의 0.74%에 그쳤습니다. 기업이 적정 수준보다 훨씬 적게 광고를 한다는 이야기죠.”

▼ 기업의 처지에선 상품을 많이 팔려면 광고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왜 광고를 적게 할까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글로벌 기업이 되었어요. 그로 인해 국내 광고보다 해외 광고의 비중이 높아져요. 그런데 그 정도가 지나쳐 국내 광고를 너무 등한시하는 수준에 이른 거죠.”

에비앙과 퀸즐랜드

▼ 예를 들어, 국내시장을 거의 독과점하는 대기업은 국내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그런 면이 있죠. 제가 광고주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광고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여러 번 호소했어요. 그런데 상당수 대기업은 광고에 대해 놀랍도록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요. 광고를 불필요한 일로 여기는 거죠.”

▼ 맞는 것 같습니다. ‘긴축경영 한다고 하면 제일 먼저 광고비부터 줄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 광고 경시 풍조가 우리 기업 사이에 만연해 있어요. 기업에도 매우 위험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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