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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터뷰

“북핵 해법 빠진 ‘통일 대박’ 공허”

디트라니 前 6자회담 미국 특사

  • 워싱턴DC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북핵 해법 빠진 ‘통일 대박’ 공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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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재 6~12개 보유, 수십 만 살상력 갖춰
  • ● 플루토늄탄 이어 우라늄탄 개발 정황
  • ● 4차 핵실험 가능성 높아
  • ● 비핵화 없인 통일 없어
“북핵 해법 빠진 ‘통일 대박’ 공허”
최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조지프 디트라니(Joseph R. DeTrani) 전 6자회담 대북협상특사(대사급)를 만났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국장 출신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국 대표,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미 정부 사정에도 밝은 대북전문가로 통하며 현재 정보안보연맹(INSA·Intelligence and National Security Alliance) 대표로 활동한다.

▼ 사무실을 찾아오다 약간 헤맸어요.

“최근 리모델링을 해서…좀 헷갈릴 수 있어요. (기자가 건넨 명함을 보면서) ‘신동아’…이 잡지 본 기억이 나요. 안보외교 이슈 많이 다룬 것 봤어요. ‘신’이 ‘New’를 의미하죠?”

“신동아 본 기억나요”

▼ 맞아요.

“‘동아’는 ‘East Asia’이고…. 제호가 아마 한자로 되어 있죠?”

▼ 네. 신동아(新東亞). 자신을 소개해줄 수 있나요?

“30년 동안 미국 정부에서 일했고 그 중 11~12년은 북한 이슈와 관련된 일을 했어요. 꽤 긴 시간이죠? 나는 북한에 대해 매우 잘 아는 몇 안 되는 미국인이라고 할 수 있죠.”

▼ 6자회담 때 어떤 활동을 했나요?

“2003년 8월 우리는 6자회담 프로세스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북한과 협상하는 특사로 활동했어요. 6자회담은 지금도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2006년 나는 존 네그로폰테(전 국무부 부장관)의 뒤를 이어 국가안보국의 센터 소장 직을 맡기 위해 그 일을 떠났어요. 그러나 계속 북한 이슈에 주목하죠.(웃음)”

▼ 한국과 미국의 관점에서, 6자회담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 핵무기의 불능화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정확하게 맞는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두 개의 목적이 있었죠. 하나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폐기죠. 북한에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하나는 북한이 정상국가가 되도록 보증해주고 길을 열어주는 것이죠.”

▼ 주고받기인데 왜 실패했죠?

“2005년 우리는 북한이 핵 불능화를 입증하겠다고 약속한 합의내용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었어요. 2008년 우리는 이행하는지 입증을 위해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죠.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개입하는 입증 프로토콜에 따라 행동으로 입증하라고 했어요.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우리는 서명을 하라고 했죠. 그러자 그들은 못 한다면서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죠. 그게 2008년 말 상황입니다. 이후 지금까지 회담에 복귀하지 않아요.”

북한은 2009년 5월, 2013년 2월 각각 2차,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어 2014년 2월 영변 플루토늄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갔으며 우라늄 농축시설의 규모를 확충한다.

▼ 영변 플루토늄 원자로 재가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5메가와트 규모인데요, 이건 의심의 여지없이, 핵무기를 더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봐요. 그들은 같은 시설에서 이미 그런 일을 해왔어요.”

▼ 한국 정부나 언론에선 그리 크게 다루지는 않는데요. 원자로 재가동이 심각한 상황인가요, 아니면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가요?

“이건 심각한 상황이죠. 무기를 제조하려면 플루토늄을 소비해야 하니까 플루토늄을 만들려는 거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핵무기가 또 늘어나는 겁니다. 정말 너무너무 우려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6개, 혹은 10개, 혹은 12개의 핵무기를 보유 중이라는 점을 알아냈어요. 북한이 플루토늄을 더 생산하면 더 많은 핵무기를 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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