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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상례문화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장 황영례

  • 글·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사진 제공·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

국내 최초 상례문화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장 황영례

국내 최초 상례문화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장 황영례

경산상엿집을 배경으로 선 황영례 지부장.

“갈수록 생명 경시 사건·사고가 빈발하는 걸 보면서 천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나는 한 사람의 죽음에도 온 마을 주민이 안타까워하던 전통 상례(喪禮)문화를 떠올립니다. 어떻게든 생명에 대한 지극한 존중 의례이자 ‘아름다운 마지막 인사’인 우리 상례문화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영례(51) (사)국학연구소 대구ㆍ경북지부장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구대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유아교육학과)을 졸업한 황 지부장은 유치원 교사로 시작해 경북 경산교육지원청 장학사에 이르기까지 26년을 교직에 몸담았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각종 고서와 문집, 골동품 수집에 천착한 경험은 차츰 그를 동양적 삶과 사상이라는 새로운 길로 이끌었다. 기어이 2004년 영남대에서 늦깎이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지역의 학술 및 국학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2007년 1월 국학연구소 대구ㆍ경북지부를 설립했다. 주된 관심사는 동양사상과 한국 전통의 복원.

그런 황 지부장이 11월 14~15일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의 전통 상례문화 국제학술세미나를 연다. 장례문화인 상례는 조선 500년 역사의 유교이념 실천 덕목인 관혼상제 가운데 효의 적극적인 표현 형식이다.

‘제1회 한국 전통 상례문화 전승 및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 세미나’라는 명칭의 이번 행사 주제는 ‘상엿집-순간과 영원의 만남.’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16명의 유명 학자(국내 12명, 해외 4명)가 참여해 삶과 죽음의 문화를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로, 영남대 이과대 강당 및 민속촌, 청도 용암온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첫날 행사에선 ‘경산상엿집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한 조원경 (사)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건축과 전통’에 대한 승효상 건축가(이로재 대표) 및 ‘한국의 천사 꼭두’를 테마로 한 김옥랑 꼭두박물관장(동숭아트센터 대표)의 특별강연,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의 한국 전통 상여행렬 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영원한 삶의 연결고리, 3대 종교의 생명관과 전통 상례’를 주제로 한 국내외 학자들의 학술 발표도 이어진다.

둘째 날엔 ‘동아시아의 상례 연구’를 주제로 한 학술 발표가 진행된다. 이틀간의 행사 기간에 특별행사로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266호)인 경산상엿집의 사계절 및 ‘이스탄불 in 경주 201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4)’에서 선보인 전통 상여행렬 모습을 담은 ‘경산상엿집 사진전’과 더불어 ‘꼭두박물관 꼭두 전시 및 체험 행사’도 열린다.

이 중 전통 상여행렬의 절차와 각종 상례도구를 알게 하는 경산상엿집 1동(경산시 하양읍 국학연구소 내에 보존)과 관련 문서 11건 19점은 2010년 8월 전통 상례 관련 유물로는 유일하게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우리 전통 장례문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또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의 전통 ‘상엿소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대에 걸쳐 잡소리가 섞이지 않은 채 120년간 계승돼온 것으로, 10월 4~5일 강원 정선군에서 열린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대구시 대표로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 지부장은 “많은 이가 그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5년 내 우리의 얼이 담긴 상·제례문화의 원형을 복원하고 의미를 찾아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게 할 계획”이라며 “전통 상례를 통한 우리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걸 최종 목표로 삼는다”고 말했다.

* 국제학술세미나 문의 010-8101-2414, 053-853-4848(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

국내 최초 상례문화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장 황영례

‘이스탄불 in 경주 2014’에서 선보인 전통 상여행렬 시연 행사.

신동아 2014년 11월 호

글·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사진 제공·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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