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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공기업 CEO 연쇄 인터뷰

“전기는 혈액, 우리는 의사 ‘피’ 잘 돌게 해 재해 막죠”

‘BORN’ 경영 이끄는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사장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전기는 혈액, 우리는 의사 ‘피’ 잘 돌게 해 재해 막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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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하는 직원의 안전도 중요한데요.

“감전사고를 당하는 사람의 36%가 전기직 종사자입니다. 비율이 가장 높아요. 우리 직원조차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전 사고를 당한다면 어떻게 국민이 우리를 믿고 안전을 위탁하겠습니까. 그래서 직원들에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부상을 당하면 징계부터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물론 직원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려 노력합니다.”

▼ 우리나라 전기안전 사고 현황은 어떤가요.

“화재는 여러 원인으로 일어나는데, 이 가운데 전기로 인한 화재가 2010년 9442건에서 2013년 8889건으로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화재 중에서 전기화재 점유율은 여전히 20%대로, 선진국의 10~15%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제 임기 안에 15%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기화재의 발생 빈도를 낮추는 최선의 방안은 전기로 인한 화재의 발생 요인을 근원부터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다.



▼ 아무래도 전기화재 위험이 높은 곳은 쪽방촌 등 저소득계층의 낡은 주택이 아닐까요.

“우리 공사에서는 3년마다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정기점검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견한, 전기설비가 취약한 낡은 주택의 경우 안전하게 수리해주는 ‘그린타운, 그린홈’ 사업을 전개합니다. 전기설비를 새로 하면서 장판을 깔고 도배까지 새로 해주는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현재 쪽방촌, 산간벽지마을을 대상으로 지원하는데, 이게 마무리되면 노후한 아동복지센터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2012년부터 도서 오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보안관 제도’를 시행합니다. 현지에 상주하는 전기공사업체나 전기기술업자와 협약을 체결해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10월 말까지 32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 ‘전기안전 119 서비스’란 제도가 있던데요.

“전기를 사용하다 고장이 나거나 불편사항이 발생했을 때 전화(국번 없이 1588-7500) 한 통이면 무료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소방본부의 119안전신고센터와 연계해 119로 신고해도 전기 관련 문제면 자동으로 ‘전기안전 119’로 연결해줍니다. 올 상반기까지 총 48만여 가구에 응급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최근엔 ‘전기안전 119 앱(App)’을 개발, 보급하면서 국민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전기고장 신고부터 각종 응급조치 정보까지 신속하고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은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육과 탈북자 대안학교 설립 지원,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 등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2년 연속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한 이유다.

홈스마트 분전반 시스템

▼ 전기안전검사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적극 나선다고 들었습니다.

“반도체·석유화학·철강산업 등과 같은 국가 주요 산업시설은 단 0.1초라도 전기를 멈추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검사를 해야 하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2011년 7월 세계 최초로 무정전검사(POI·Power On Inspection)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전기를 멈추지 않고 운전 중인 상태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앞으로 본격 적용되면 연간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기존의 전기안전관리 기능에 IT를 접목해 전기가 나간 후 위험요소가 제거되면 사람 손이 필요 없이 자동으로 복구되는 스마트홈 분전반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습니다. 주요 문화재 시설과 재래시장 등에 시범 운영을 하면서 실용화를 목전에 뒀습니다.”

“전기는 혈액, 우리는 의사 ‘피’ 잘 돌게 해 재해 막죠”

이상권 사장이 쪽방촌의 낡은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그린타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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