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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공기업 CEO 연쇄 인터뷰

“향후 3~4년이 농식품 수출 골든타임”

40년 농정 전문가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향후 3~4년이 농식품 수출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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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에 업혀야”

재임 기간에 농수산식품 수출에 매진했던 CEO답게 ‘수출 농업’ 대목에 이르자 이야기가 길어졌다. 김 사장은 “향후 3~4년이 농수산식품 수출의 골든타임”이라며 “이제 농수산식품을 주력 산업으로 키울 타이밍이 왔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 최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코리안 푸드 페스티벌’에 참석했는데.

“미국에 갈 때마다 한식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느낍니다. 이번에 갔을 때 시차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서 밤늦게 TV를 틀었어요. ABC방송에서 불고기, 잡채를 만들어 막걸리로 건배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더라고요. 미국 내 한식 인지도는 2009년 5%에서 2013년 55%로 크게 올랐습니다. 전 세계에 한류 바람이 불고,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동남아 국가들이 일본 식품 수입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드문 기회가 왔어요. 지금 점프해야 해요.”

▼ 한중 FTA로 우리 농가가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오히려 거대 시장이 열리는 호재라고 봐야 합니다. 중국의 값싼 재료를 들여와서 고급화해 파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스위스 인삼회사 ‘진사나(Ginsana)’라고 있어요. 스위스에선 인삼이 나질 않는데, 이 회사는 인삼을 수입한 뒤 가공해서 연간 35억 달러(약 3조8000억 원) 이상을 수출한다고 합니다.”

그의 집무실 책상엔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쓴 ‘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와 조용성 아주경제신문 베이징특파원의 ‘중국의 미래 10년’이 놓였다. 그는 “어찌 됐건 연간 7~8%씩 성장하는 중국의 등에 잘 업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에 매달 300t의 당류를 생산해 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회사가 있어요. 중국 바이어가 독점 계약할 테니 매달 3000t을 생산해달라더군요. 중국에 수요가 있는 품목을 파악해 우리가 잘 만들어주면 한 번에 퀀텀 점프 할 수 있는 거지요.”

현재 중국은 일본 다음으로 한국 농수산식품을 많이 사가는 나라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이 일본 21억200만 달러, 중국 13억1800만 달러, 미국 7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하지만 성장세로 볼 때 단연 주목할 시장은 중국이다. 그런 점에서 10월 말 aT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1688.com과 온라인 마케팅 협력사업을 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중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해 온라인 시장규모가 1조8500억 위안(약 315조 원)으로 최근 5년 동안 15배 이상 성장했다. 1688.com은 중국 내 온라인 B2B마켓으로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해준다. 앞으로 aT는 1688.com에 25개 기업 800여 제품을 소개해 한국 식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채널 구축에 나선다.

“중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는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워낙 땅이 넓다보니 물류비도 많이 들고요. 한국 식품을 알리고자 각종 박람회, 설명회 등에 참여하지만, 이건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중국 시장에 한국 제품을 알리는 게 급선무인데, 이런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진 곳이 중국 내 온라인 쇼핑을 주도하는 알리바바그룹이에요. 1688.com을 통해 한국의 라면, 유자차, 음료 등을 공급해 홍보 마케팅 효과 역시 거두고자 합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한국식품 소비구조를 만든다면 대(對)중국 수출 규모가 100억 달러, 500억 달러로 급상승할 수 있다고 봐요.”

한국 농식품 수출은 1988년 이후 20년 동안 30억 달러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 38억 달러를 달성한 뒤 작년에는 79억 달러까지 올라갔다. 올해 목표액은 수산을 포함해 91억 달러. 100억 달러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1977년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수출액이 수직 상승했다”며 “농식품 수출도 같은 코스를 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3~4년이 농식품 수출 골든타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해 10월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2014 코리안 푸드 페스티벌’에서 한국 음식을 권하는 김재수 aT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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