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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

“내 소설의 동력은 사랑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느끼는 아름다움”

  • | 김창희 연세대 교수 changheekim@yonsei.ac.kr

2017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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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제7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영국 작가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81)은 10월 28일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병이 악화된 데다 낙상사고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주한 영국문화원 마틴 프라이어 원장이 대리 수상을 했다. 동아일보, 강원도, 원주시와 함께 박경리문학상을 공동 주최하는 토지문화재단의 권오범 사무국장이 2017년 11월 13일 영국 남부 푸트니에 사는 작가의 자택을 방문해 상패를 전달했다. 동행한 김창희 연세대 교수가 작가의 문학 세계를 놓고 인터뷰한 내용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2017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
2017 박경리문학상 수상자 앤토니아 수전 바이엇(81)을 만나러 간 2017년 11월 13일은 변덕스러운 런던 날씨로는 드물게 화창한 날이었다. 바이엇의 자택은 정원이 잘 가꾸어진 아담한 목조건물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거실에 앉아 우리 일행을 기다리던 바이엇 부부가 맞아주었다. 비서인 길 마스든, 작가 대리인 조 왈디 등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거실 뒤편 조그만 수영장과 실내 정원까지 갖춘 자택은 미술가인 작가의 딸이 선물한 조각과 각종 그림, 장식품, 그리고 많은 장서로 발 디딜 틈 없어 마치 골동품이 가득한 선물의 집처럼 느껴졌다. 정오에 박경리문학상 수상 축하 오찬이 예정돼 있어 우리는 인터뷰 진행을 서둘렀다. 처음엔 바이엇의 안색이 그리 밝지 않았으나 대화에 몰입하며 초반의 경직된 분위기도 한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어졌다.

먼저 2017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자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영국 작가로서 작가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지면으로나마 수상 소감을 전해주시지요. 


“박경리문학상 수상 소식은 제 생애에 가장 놀라운 사건 중 하나였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수북한 편지 더미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는 아주 특별한 편지를 발견하고는 남편에게 곧장 달려가 소식을 전했지요. 그 덕에 박경리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죠. 그분의 소설 ‘토지’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고 물론 한국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한국을 가지 못한 점 한국 분들께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언젠가 한국에 꼭 가고 싶습니다. 예전에 중국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적이 있긴 한데 아주 짧은 시간이었어요. 제게 박경리문학상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으신 느낌이 어땠는지 좀 더 말씀해주시겠어요? 


“‘토지’가 장편소설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읽은 영어 번역본은 많이 짧은 느낌이었어요. 읽을 때 자꾸 끊기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답답함을 조금 느꼈어요. 원본은 훨씬 더 길지 않나요? 물론 아주 정성 들여 잘 번역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양한 등장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기엔 분량이 적은 느낌이었습니다. ‘토지’를 읽고 박경리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고 더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매력이랄까. 언젠가 이 소설의 전편이 완역돼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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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희 연세대 교수 changheeki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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