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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제대로 야당 혁신? 사람부터 바꿔라”

‘야당 속 야당’ 조경태 새정연 의원의 쓴소리

  • 고진현 | 파이낸셜신문 편집위원 koreamedianow@hanmail.net

“제대로 야당 혁신? 사람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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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정연 개혁 성패는 리더에 달렸다
  • ● 黨 혁신안에 쓸 만한 게 없다
  • ● 與都의 ‘조경태 바람’은 서민 위해 뛴 덕분
“제대로 야당 혁신? 사람부터 바꿔라”
‘버럭 경태’ ‘조포스’ ‘조거성’….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부산 사하을·사진)에게는 별명이 많다. 모두 의정 활동을 통해 얻은 ‘훈장’들이다. 정치적 소신이 뚜렷하고 바른말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에 대해서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비노계’로 분류되는 그에게 ‘야당 내 야당’이라는 별명이 추가된 이유다.

새정연 내부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혁신안’에 대해 그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9월 7일 만났을 때도 그의 목소리에 거침이 없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최종 혁신안에 대해 “그게 어디 혁신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지금 이대로 간다면 당의 위상은 더욱 위태로워져 내년 총선 승리는 물론 정권 교체의 희망도 물거품이 된다”고 질타했다.

“문제 풀 사람이 역할 맡아야”

조 의원은 지난 7월 혁신위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함께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369명으로 확대하자’는 5차안을 냈을 때 이미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회의원을 늘리자는 건 결국 권역별로 나눠먹기를 하겠다는 데 지나지 않기에 혁신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차라리 혁신위를 폐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당을 운영하는 제도나 방식도 바꿀 필요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람을 먼저 바꿔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야당 개혁은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좌우된다. 지금까지는 리더들이 시원찮아서 개혁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는 혁신안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평가를 뛰어넘어 지도부에 화살을 날린다. 그들이 원칙과 상식보다는 자기들 입맛에 따라 당을 마음대로 흔들어왔다는 얘기다. 그의 표적은 물론 문재인 대표. 지난 6월에도 그는 문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 내부 분열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당내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바 있다.

조 의원은 인터뷰 뒤인 9월 9일에도 당규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가 진통 끝에 혁신안을 통과시키자 “청산해야 한다는 ‘친노 패권’은 그냥 두고 오히려 대표 권한만 강화했다”며 혁신안과 문 대표를 동시에 비판했다. 문 대표가 혁신안과 연계해 자신의 재신임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혁신안 통과를 관철하기 위해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사실상 협박을 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새정연을 개혁해야 하나.

“야당이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모든 문제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 국민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합리적인 사람들이 다수를 점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려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

▼ 혁신안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뜻인가.

“호남에서는 우리 새정연이 여당이다. 따라서 ‘너희가 여당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여당은 지금 혁신이다 뭐다 하며 발버둥치는 모습이라도 보이는데, 우리 당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에는 쓸 만한 게 거의 없다.”

“그래도 대안 정당은 새정연”

▼ 신당이 창당된다면 어떻게 할 건가.

“이 문제와 관련해 여러 의원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 대안 정당이 탄생하면 좋겠지만, 결국은 우리 새정연이 대안 정당이 돼야 할 것이다. 나는 원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 시간은 우리 편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일부에서 거론하는 신당설이나 분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다. 그가 기회 있을 때마다 당에다 쓴소리를 쏟아내는 것은 새정연에 대한 강한 애정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새정연 분위기가 자신과는 정서적으로 잘 맞지 않다고 인정했다.

조 의원은 2013년 5월 4일에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렇다 할 조직도 계파도 없는 자신이 최고위원 선거 현장투표에서는 1등을 하고 최종적으로 2위를 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현역 의원 가운데 그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는 한 사람도 없었는데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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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현 | 파이낸셜신문 편집위원 koreamediano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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