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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Interview

“김무성, 물러선 게 아니라 黨 지키려고 유연해진 것”

‘김무성 腹心’ 김학용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장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김무성, 물러선 게 아니라 黨 지키려고 유연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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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무성, 원칙에 대해선 타협·양보 몰라
  • ● 깜냥 안 되는 사람 박아넣어 선거 어려웠다
  • ● 黨 일각, 과거 회귀하고 갈등 부추겨
  • ● 현행 공천 룰, 지나가는 소도 웃는다
“김무성, 물러선 게 아니라 黨 지키려고 유연해진 것”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김무성 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이며 최근 공천 룰 개정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김 비서실장은 이런 김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밀착 보좌한다. 김 대표가 개별 언론사와 장시간 인터뷰하지 않으므로 언론의 시선은 자연히 김 실장에게로 쏠린다. 김 실장의 사무실엔 수많은 기자에게 둘러싸인 채 현안을 설명하는 그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의원 비서관 출신인 그는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거쳐 경기 안성에서 재선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5번 받았고 지난해엔 국회의원 헌정대상을 받았다. 국회 예결위 간사,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집념과 성실함으로 입지전적 길을 걷는다는 평을 듣는다. ‘블루칩’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인 데다 흥미 있는 개인사를 지닌 그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매일 안성에서 출퇴근

▼ 올해 국정감사에서 “문화누리카드가 성매매 업소에서 사용된다”고 밝혀 화제가 됐죠? “다음과 네이버 같은 포털이 아침마다 성, 자살, 살인 같은 자극적 제목을 노출해 접속을 유도한다”고 주장한 것도 큰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평소 어떤 생각으로 의원직을 수행합니까.

“제가 18대 국회 때 본회의와 상임위 회의를 한 번도 안 빠졌어요. 아마 전출(全出)은 저를 포함해 두 명뿐인 것으로 아는데요.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이번 19대 때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회의에 참석합니다. 저는 뛰어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지역구인) 안성 집에서 출퇴근합니다.”

▼ 매일 안성에서 여의도를? 교통체증으로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요.

“보통 자정 무렵 귀가하고 새벽에 출근해요. 그 시간대엔 차가 안 밀려요. 대신 잠은 5시간만 잡니다. 행사가 있으면 안성과 서울을 하루에 두 번씩 왔다갔다 하고요. 초선 의원 때는 1년에 자동차 주행거리가 8만㎞였어요. 재선이 되고선 1년에 9만㎞를 타요. 안성 시민들이 제게 ‘선거 때보다 평상시에 더 열심히 일한다’고들 말하죠.”

▼ ‘안성’ 하면 생각나는 게 안성 국밥….

“안성이 조선 중기까지 전국 3대 시장에 들어갈 정도로 경제적으로 번성했어요(안성 국밥, 나주 곰탕 등 옛날 큰 시장이 서던 곳엔 국밥이 유명한 듯하다). 철도가 안 지나가는 점, 수도권 규제에 묶인 점 때문에 개발이 더뎠어요. 저는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죠. 최근 평택~안성~부발을 잇는 58.7㎞ 철도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도록 추진 중입니다. 서해안에서 동해안으로 연결되는 최초의 철도이고 서울과도 연결됩니다. 안성의 숙원인 철도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봐요.”

“요새 우리가 전쟁 수준이라…”

말을 하는 도중 김 비서실장은 “목이 너무 탄다”며 물을 찾았다. 그는 “요새 우리가 거의 전쟁 수준이라 제가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라며 목을 축였다.

인터뷰 자리엔 ‘일일국회의원’이라는 명찰을 단 박모 씨가 동석했다. “안성시민을 돌아가며 일일국회의원으로 모셔 하루 동안 의원과 동행하며 의정활동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한다”는 게 보좌진의 설명. 김 비서실장은 ‘민원인의 날’을 5년째 운영해왔고 최근엔 의정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 사진전을 열었다. 점심도 안성시내 공장 구내식당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먹는 일이 잦다고 한다. 그는 “시민들이 언제든 필요할 때 의원을 만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췄다. 보좌진이 바로 조사에 나서고 해결책을 찾는다. ‘만나기 힘들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의정활동 사진전은 처음 보네요.

“선관위에서도 선례가 없다고 합니다.”

▼ 사진으로 보니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느껴지네요. 사진이 확실히 효과가 큰 것 같아요.

“반응이 좋아 세 차례 열었고요. 2000여 명이 다녀갔어요.”

▼ 안성을 포함해서 수도권 지역 내년 총선을 어떻게 전망합니까.

“지금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국민공천제가 잘 도입되면 아마 의외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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