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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新東亞-미래硏 공동기획 | 미래한국 청년열전

탈북소녀 ‘생존투쟁’ 세계인 가슴 적시다

인권운동가 이현서

  • 구해우 | 미래전략연구원 원장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탈북소녀 ‘생존투쟁’ 세계인 가슴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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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일곱 살 때 압록강을 건넜다.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일곱 개의 이름을 가졌다. 10년 넘는 시간을 바쳐 가족을 구해냈다. 가녀린 여인의 파란 많은 서바이벌 스토리에 청중과 독자는 만감이 가슴에 사무쳤다.
탈북소녀 ‘생존투쟁’ 세계인 가슴 적시다

김형우 기자

여기, 세계가 주목한 대한민국 청년이 있다. 이현서(35). 2013년 2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열린 TED 강연에 연사로 나서면서 샛별로 떴다. 한국보다 서구에서 더 유명하다. 2015년 7월에는 ‘The Girl with Seven Names(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라는 제목의 영문 저서를 냈다.
TED는 세계 각지의 전문가와 실천가가 아이디어를 나누는 지식의 향연. TED의 슬로건은 ‘Ideas Worth Spreading’이다.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리는 게 목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같은 정상급 지도자를 비롯해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등 다종다양한 실천가와 전문가가 TED 연단에 올랐다.
TED 강연을 현장에서 들으려면 입장료 4400달러(520만 원)를 내야 한다. 1000명 남짓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퍼뜨리는 게 목표인 만큼 홈페이지(www.ted.com)에 강연 동영상을 올린다. 누적 시청 인원이 10억 명을 넘었다. 이현서의 강의는 700만 명이 봤다. 꾸미지 않은 진실이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 TED 강연을 통해 현서 씨를 알게 됐어요. 스피치가 인상 깊었습니다.
“와우~ 감사합니다. TED에 자주 들어가세요? TED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영어 공부하는 대학생은 다 알죠.”



“막 떨려서, 심장이 쿵쿵쿵”

이현서는 탈북인이다. 1997년 압록강을 건넜다. 한국에는 2008년 입국했다. 동영상의 영어 액센트처럼 한국어 발음이 또박또박하다. 말하는 투가 씩씩하면서도 경쾌하다.  
▼ TED는 청년에게 꿈의 무대입니다. 어떻게 강연하게 됐나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게 어떻게 저 같은 사람이 TED 무대에 올라갔냐는 거예요. 지원하거나 제안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주최 측에서 추천해야 하거든요. 운이 엄청 좋았던 게, TED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디션을 열었어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때 서울 인사동에서 닉 클레그 당시 영국 부총리를 만났습니다. 그분과 밥 먹는 게 TV에 나왔나 봐요. TED 측에서 뉴스를 보고 오디션 대상으로 추천했습니다. 연단에 오르기까지 1년이 걸렸어요. 1차, 2차, 3차 오디션. 첫 오디션은 서울 삼성동에서 청중 500명을 상대로 했습니다.”
▼ 예선인 셈이네요.
“네. 예선 영상이 TED 웹사이트에 올라갔어요. 사람들이 동영상을 본 후 ‘추천’도 누르고, 이 사람 강연을 TED에서 듣고 싶은 이유를 적어냅니다. 최종 결과, 제가 1등을 했다고 해요. 놀랍죠? 강연을 잘해서가 아니라 콘텐츠 덕분인 것 같아요. 서울에 있는 외국인 지인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누르면서 도와주기도 했고요.”
그는 직접 겪은 스토리를 날줄, 북한 인권 문제를 씨줄로 삼아 강연을 구성했다.
▼ TED 강연이 현서 씨 인생에 어떤 변화를 줬나요.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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