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호

시선집중

아프리카 출신, 非의사 출신 최초 기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글·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사진·뉴시스

    입력2017-06-19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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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아프리카 출신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5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0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WHO 차기 사무총장에 선출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52) 전 에티오피아 보건·외교장관이 주인공. 비(非)의사 출신으로 WHO 총장 자리에 오른 이도 그가 처음이다.

    마거릿 챈 현 사무총장 후임으로 당선된 테워드로스 차기 총장은 이번 WHO 사무총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전체 185표 중 과반인 95표를 얻었다. 2차 결선투표에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133표를 획득해 50표를 받은 의사 출신 데이비드 나바로 전 WHO 에볼라 특사(영국)를 압도적 표차로 눌렀다.

    지금껏 WHO 사무총장은 대륙별 대의원 30여 명이 선출했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회원국 전체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뽑았다. 전임 고(故) 이종욱 사무총장(한국)과 챈 사무총장(홍콩)이 모두 아시아 출신이어서 이번엔 비아시아권 인사가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왔다.

    WHO 내에서 ‘닥터 테워드로스’로 불리며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으로 좋은 평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테워드로스 차기 총장은 투표 전 지지 호소 연설에서 “WHO가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엔 홍역 완전 퇴치, 에이즈 퇴치 기금 조성, 전염병 사태 대응 등 세계적인 현안 처리에 나설 전망이다.

    WHO 사무총장 임기는 5년. 테워드로스 차기 총장은 6월 퇴임하는 챈 사무총장에 이어 7월부터 임기를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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