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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의 세계|암벽 클라이밍

‘새벽 바위’는 순결한 처녀의 속살

  • 장인석 산악인·바름산악회 이사

‘새벽 바위’는 순결한 처녀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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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꾼들은 산에 난 아스팔트길은 절대로 밟지 않는다. 포장도로가 있으면 택시를 타고 올라간다. 그렇게 가서 야영을 하고 선인봉에 톱으로 붙으면 저 멀리 즐비한 아파트군이 보이고 발 아래는 녹음이 깔려 있다. 이럴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면 신선이 따로 없다. 》
“왜 산에 오르냐고요?”

‘새벽 바위’는 순결한 처녀의 속살
6년 전 여름, 회사에 한달간 휴가를 내고 미국 요세미티 밸리에 있는 엘 캐피탄(El capitan)이란 바위산을 등반하고 온 적이 있다. 이 바위산은 깎아지른 수직의 절벽이 1000m 이상 솟아오른 난코스로 전세계 암벽 등반가들의 메카 노릇을 하는 곳이다. 나는 이곳에 개척돼 있는 수십 개의 코스 중 비교적 쉬운 루트를 선택해 바위에서만 4박을 하며 산악회 후배 2명과 함께 등정에 성공했다.

“장선배, 아니 뭐할라꼬 내려올 걸 그렇게 기를 쓰고 올라가요? 그것도 졸나 위험한 데를….”

평소 아주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새카맣게 타서 온 나에게 이렇게 불쑥 물었다. 난 갑작스러운 이 물음에 대답이 궁했다. 뭐라 말해줘야 그 짜릿하고 간질간질하고 시원하고 감미롭고 환상적인 기분을 설명할 수 있을까. 뭐라 한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성 때문에 난 대답을 선뜻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과거 유명한 산악인이 폼나게 말한 대로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고 할 수도 없었고(아마도 내 생각엔 이 산악인 역시 궁여지책으로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영화 ‘클리프 행어’에서 누군가 말한 대로 “섹스보다 더 좋으니까”라고 말하기도 곤란했다.

산이 좋아서 그때까지 6년여간을 토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배낭을 싸고 산으로 들어가 주말과부와 애비 없는 자식을 만들어놓고도 죄책감 한번 없던 주제에 ‘왜 산에 다니는지’ 확실한 가치관이 없다는 것은 일종의 기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난 후배와 헤어진 후 곰곰이 생각해봤다.

‘땀흘려 오르고 난 뒤 문득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침 일찍 바위를 거슬러 올라오는 가스의 상큼한 향내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절벽 아래를 쳐다보며 아찔한 현기증을 느껴본 적은…. 그렇다면 바위에 매달린 채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듯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바라본 적은 있는가. 아니면 내 전생의 죄까지 추궁하는 듯 무섭게 불어대는 폭풍설(暴風雪)에 부대끼느라 잠을 설쳐본 적은 있는가? 있다면 그 기분이 어떨지 이해가 되는가?’

나는 이렇게 되물어야 했던 거 아닌가. 하지만 이 말은 산을, 암벽등반을 모르는 사람에겐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뭔가 그럴 듯한, 간결하고도 명료한 대답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기에 그 엘 캐피탄을 오르기 위해 1년여간 맹렬히 트레이닝하고, 떠날 수 있기 위해 직장과 가정으로부터 온갖 싫은 소리를 들었던 것 아닌가.

山은 다가갈수록 거대하게 그 자리에 있었다

그로부터 2년 후, 나는 또다시 직장으로부터 20일간의 출장과 10일간의 휴가(이번에는 운 좋게 출장을 얻었다)를 얻어 산악회 후배 6명과 함께 매킨리봉 원정길에 올랐다. 매킨리는 북미 최고봉(6194m)으로 미국 알래스카주에 있는 험난한 산이다. 기후변화가 급격하고 온도가 낮은 데다, 악명 높은 바람 때문에 등정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한국에서는 에베레스트산을 올랐던 고상돈씨가 초등했으나 하산 도중 실족사했다.

암벽등반과는 현격히 다른 고산등반을 하면서도 나의 궁금증 ‘왜 산에 오르는가’에 대한 해답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영하 40도의 추위에 강풍을 뚫고 원하던 정상에 섰지만 아무런 감흥도 일지 않았다. 다만 ‘내가 왜 이곳에 서 있는가’ 하는 강한 의문만 머리 속을 맴돌았을 뿐이다.

서울로 돌아오고 또다시 직장동료와 주변 친지로부터 “내려올 걸 뭐 하러 기를 쓰고 올라가나, 위험하게”란 말을 들었지만 난 대답할 수 없었다. 쉽게,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산은 다가갈수록 너무나 거대하게 그 자리에 있었다. 그 당당함, 포근함, 경이로움을 표현하기에 나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었다. 산이 어떻다고 말하기에 나의 존재는 너무 미약했다. 산에 대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었던 것이다.

요즘처럼 한창 더운 여름철이면 가까운 일본의 클라이머들이 서울의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으로 원정길에 나선다. 나 역시 한여름에 말도 통하지 않는 그들과 여러 번 같이 등반한 경험이 있다. 등반을 마치고 야영장에서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며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서울 친구들이 부럽다, 이렇게 좋은 겔린더(암벽 훈련장)가 바로 지척에 있으니”다.

그렇다. 아마 세계 어디에서도 도시 한복판에 이렇게 삼빡한 바위절벽이 있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 도쿄에 사는 클라이머들은 주말에 암벽등반을 하려면 서너 시간을 차로 이동해야 한다. 그것도 인수봉의 절반도 안 되는 작은 절벽이라고 한다. 그들에 비하면 서울의 클라이머들은 행복에 겨운 나날을 보낸다고 할 수 있다. 토요일 늦게까지 일한 직장인들이 집에서 배낭을 메고 북한산 입구나 도봉산 입구까지 와도 밤 11시를 넘기지 않는다.

북한산 입구의 6번 버스 종점 부근과 도봉산 입구의 19번 버스 종점 부근의 상점들은 토요일 저녁 9시부터 갑작스럽게 바빠진다. 풀 배낭에 운동화 차림(클라이머들은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 산에 올 때는 절대 등산화를 신지 않는다)으로 야심한 시간에 상점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야영한 다음날 ‘바위하러’ 온 바위꾼들이다. 이 바위꾼 대부분은 대학이나 전문 산악회에 소속돼 있는 회원들이다.

야영에 필요한 각종 물건을 구입하는 바위꾼들은 상점 안에 걸린 대형 칠판에 어떤 메모가 적혀 있는지 살피기도 한다. ‘동석, 풀떼기 외 4인 9시 출발…’‘대장 외 3명 약수터 뒤 큰 바위 옆… 올 때 안주 좀 많이 사올 것’ ‘에코 회원 필독: 누가 수박 좀 사오면 이쁘징’ 등 다양하다.

아스팔트길은 걷지 않는다

‘새벽 바위’는 순결한 처녀의 속살
북한산은 도선사까지 아스팔트길이 나 있다. 걸어가려면 족히 30분 이상이 걸린다. 산꾼들은 이런 아스팔트길을 저주한다. 그래서 절대로 걸어다니지 않는다. 6번 버스 종점에는 이런 산꾼들을 위해 합승택시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 1000원씩만 내면 배낭까지 실어 도선사 입구까지 태워준다.

도선사 입구에서 인수산장 부근의 야영장까지는 20분에서 30분. 좀 오래 된 산악회 중에는 회원들에게 ‘무산소 무랜턴주의’를 강조하는 데도 있다. 야영장까지 걸어오면서 한 번도 쉬지 말고, 랜턴도 켜지 말고 오라는 뜻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아무리 짧은 등반이라도 요즘 세계적인 추세인 등로주의(登路主義·알피니즘을 뜻하는 우리 말로, 어디를 오르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오르는가를 중요시한다. 이왕이면 아무도 오르지 않은 어려운 코스로 오르거나, 남이 지나간 코스로 올라도 산소통이나 셰르파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오르자는 새로운 등반 사조다)를 따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밤 랜턴 없이 산길을 오르려면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곤욕을 치러야 한다.

밤 10시경 야영장 부근은 이미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텐트 옆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얘기꽃을 피우고 있는 팀이 적어도 100개 이상은 된다. 이들은 얘기 도중 동료들이 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그들이 어떤 희귀한 안주를 대동하고 왔는지 궁금해한다. 토요일 밤의 술자리는 대개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데, 늦게 올라오는 회원이 많을수록 술자리도 길어지기 일쑤다.

북한산에서는 인수산장 부근에서만 야영이 가능하다. 그것도 서울시산악연맹에 가입된 산악회 중 미리 야영 허가서를 받은 팀에 한해서다. 야영 허가서는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발행하는데 한밤중에 공단 직원들이 단속하러 다니기 때문에 허가서 없이 야영을 하다가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인수봉이 대학로면 선인봉은 무교동

선인봉에 이르는 아스파트길은 차로 5분밖에 안 되는 거리지만, 도봉산 매표소에서 산악구조대가 있는 야영장까지 걸어가려면 50분 정도가 걸리므로 다소 힘이 든다. 특히 마지막 5분 동안 펼쳐지는 ‘깔딱고개’는 클라이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 고개를 절반쯤 오르면 고개 너머 야영장에서 떠들어대는 동료들의 목소리가 마지막 힘을 보태준다.

선인봉 야영장은 북한산 야영장과는 달리 발 아래 펼쳐지는 서울 야경이 압권이다.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북한산 야영장은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라면, 선인봉 야영장은 스카이라운지를 방불케 한다. 특히 추석날 이곳에서 보는 보름달은 가슴이 시릴 만큼 아름답다.

선인봉 야영장은 인수봉 야영장에 비하면 다소 썰렁하기까지 하다. 야영하는 팀이 많아야 30팀을 넘기는 적이 별로 없어 한적하고 조용하다. 야영장 규모가 인수봉에 비해 작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수파’보다 ‘선인파’가 적은 게 더 큰 이유다. 최근 들어서는 선인봉과 인수봉을 고루 등반하는 산악회가 많아지면서 이런 구분이 무의미해지기는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둘의 구분은 아주 엄밀했다. 지금도 몇몇 고전적인 산악회 중에는 한 군데를 고집하는 곳도 있다.

내가 속한 바름산악회는 ‘선인파’에 속한다. 한 달에 네 번 주말마다 산행을 하는데, 세 번은 선인봉행이고 인수봉은 한 번 정도만 등반한다. 선인봉과 인수봉은 같은 바위산이라도 개성이 판이하다. 초급 코스부터 고급 코스까지 두루 개척돼 있는 인수봉이 남성미를 자랑한다면, 모든 코스가 중·고급 이상인 선인봉은 날렵한 자태의 여성미를 보여준다.

만만한 초급 코스가 많다 보니 인수봉은 늘 만원이다. 여기서도 ‘러시아워’가 있어 아침 10시경이면 코스마다 등반대가 붙어 있어서, ‘재수 없으면’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실력이 있는 팀은 등반대가 없는 코스로 옮겨다니며 ‘지그재그 등반’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봄철에는 신입생을 받은 대학팀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다. 인수봉의 가장 쉬운 출발지점인 대(大)슬랩에는 늘 초보등반강좌가 열리며 2피치를 오르면 나오는 ‘오아시스’(나무도 있는 넓은 쉼터라서 이렇게 부른다. 물론 물은 없다)까지 등반연습을 하느라 시끄럽기 짝이 없다.

인수봉이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대학로’라면 선인봉은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인 사람들이 몰리는 ‘무교동’이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인수봉의 패션은 늘 최첨단이고 장비도 화려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선인봉은 고전파가 많은 탓으로 다소 촌스러운 구색도 많다.

선인봉은 출발지점부터 만만한 코스가 거의 없다. 때문에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산악회는 선인봉에 와봐야 망신만 당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인수봉의 쉬운 코스에서 부지런히 실력을 쌓아 도전해야 한다. 그래서 선인봉의 등반 코스는 늘 조용하다.

야영을 한 산악회들의 기상시간은 대개 아침 7시. 밥 당번들인 ‘졸따구’들은 이미 6시쯤 일어나 밥과 국을 준비해놓고 고참들을 깨운다. 고참들은 일어나자마자 이 닦기는커녕 세수도 안 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등반대장의 지휘 아래 등반 준비를 시작한다.

자일(로프)을 한쪽에 가지런히 정렬해놓고 확보장비(등반할 때 추락에 대비해 바위 틈새에 장치하는 프로텍션: 프렌드나 티시유, 캠롯 등 종류가 다양하다)와 퀵드로(확보장비와 자일을 연결시키는 장비), 초크통과 초크(손의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가루), 런너(자일 소통을 원활하게 하거나 볼트에 연결해 자기 확보를 하기 위한 슬링), 암벽화 등을 매만지고, 안전벨트를 찬다. 조그만 배낭에 먹을 것과 식수를 담는 것도 잊지 않는 절차다.

한창 준비에 여념이 없다 보면 전날 사정이 생겨 야영에 들어오지 못한 회원들이 땀 흘리며 올라온다. 아침 9시면 암벽으로 출발하니 야영장까지 시간 맞춰 오려고 집에서 새벽밥을 먹고 떠났을 것이다. 당일 등반하는 산꾼들의 배낭은 야영 산꾼들의 배낭에 비하면 괴나리봇짐이다. 다소 엄한 고참 중에는 젊은 친구들이 야영을 들어오지 않는 것에 대해 야단치곤 한다.

“이봐, 클라이밍의 기본은 야영에 있어. 풀 배낭을 싸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워킹, 막영법 등을 먼저 익혀야 클라이머의 기본을 갖추는 것이지. 괴나리봇짐 달랑 메고 등반이나 하려고 들면 곤란해.”

등반대장은 서둘러 조를 편성한다. 보통 한 조에 두세 명이 적합하지만, ‘톱쟁이’(선두에 서는 클라이머)가 부족할 때는 네 명, 다섯 명까지 조를 짜기도 한다. 한 조에 사람이 많으면 짜증도 나고 등반시간도 길어지므로 바람직하지는 않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산악회라도 모든 회원이 톱쟁이가 되기는 힘들다. 물론 모든 산악회가 ‘전회원의 톱쟁이화’를 모토로 삼고 있지만 실력 외에 담력과 신중함까지 요구되는 톱쟁이는 어느 정도 세월이 걸려야 탄생하는 법이다.

혼자서 등반하는 것을 ‘솔로’라고 한다. 하지만 솔로 등반은 위험하고 힘이 많이 들어 어느 산악회도 허락하지 않는다. 가끔 기록이나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프리솔로(확보물 없이 혼자서 등반. 이때 추락하면 바로 죽음이다)로 등반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올바른 알피니즘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클라이밍이란 목적한 곳을 파트너들과 힘을 합쳐 등반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등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파트너들의 신뢰감이며 등반을 통해 우애와 우정, 진한 동료애를 느낄 때 등반의 참맛을 알게 된다. 따라서 마음에 맞는 파트너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톱쟁이, 즉 ‘선등자’는 자일을 안전벨트에 묶고 올라가면서 바위에 박혀 있는 볼트나 바위 틈새에 본인이 설치하는 확보장비에 퀵드로를 건 후 그곳에 자일을 통과시킨다. 이때 후등자, 즉 세컨은 선등자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일을 조금씩 풀어주고 선등자가 추락하면 제동을 걸어 바닥까지 추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등자가 등반중 추락하면 마지막 확보장비로부터 올라온 거리의 두 배 이상을 떨어지므로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생긴다. 클럭스(등반중 만나는 어려운 곳)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아찔한 순간을 당해보지 않고는 암벽의 참 묘미를 느끼기 힘들다. 그곳을 떨어지지 않고 올라갔을 때의 희열, 결국 그곳에서 추락했을 때의 당혹감과 허망함, 한없이 떨어지는 듯하다가 순간 제동됐을 때의 안도감 등….

이러한 경험 때문에 진정한 클라이머는 바로 톱쟁이를 뜻한다. ‘톱에 설 수 없는 사람은 암벽등반가라 말하지 말라’는 것은 산악계의 불문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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