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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의 스포츠 언더그라운드

베팅판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스피드에 목숨 거는 경마·경륜·경정의 세계

  • 이형진 embody@embody.co.kr

베팅판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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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정장에 구름같이 모여드는 팬들은 주말을 경륜장이나 경마장에서
  • 보낸 속칭 ‘꾼’들이 대부분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 경마와 경륜으로 돈을 날리고 월요일 하루 동안 베팅전략을 짜고 화·수요일에
  • 경정에 매진하다보면 경륜이 시작되는 금요일이 다가온다.
베팅판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흥분한 로마 시민과 검투사가 삶의 곡예를 벌이는 콜로세움. 황제 네로의 지시 하나로 삶과 죽음이 엇갈린 곳이다. 사실 그 원형경기장에서 맹수와 싸운 사람은 검투사가 아닌 관중일 것이다. 자신의 삶 대신 검투사의 목숨을 칩으로 내걸고 말이다.

여기 또 다른 치열한 생존게임이 있다. 변한 것이 있다면 목숨과 같은 돈을 건다는 점이다. 다양한 검투사들이 등장한다는 점도 다르다. 경마·경륜·경정은 새로운 문화로 변신을 꾀하지만 아직 그 옛날 원형경기장의 빛과 그림자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한달 이익을 미리 설정하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레저스포츠인 경마는 이제 경제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경마 문화 정착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마의 발전에 힘입어 경륜과 올해 새로 시작한 경정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스포츠라는 용어는 ‘바뀌다’정도로 번역되는 중세영어 ‘sporten’에서 파생되었다. 어원을 따져보면 스포츠는 ‘방향전환’ ‘오락’이라는 의미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스포츠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학자들의 논란거리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대근활동이라고 정의한다. 단순한 신체움직임까지 스포츠라고 한다면 우리 일상이 모두 스포츠가 되기 때문에 ‘큰 근육을 사용하여 움직인다’는 전제를 둔 것이다. 여기에 규칙과 경쟁이라는 사회·문화적 틀이 만들어지면서 스포츠는 더욱 진화했다.

스포츠와 인간의 열애는 스포츠를 화려하게 변신시켰다.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새롭고 발전한 스포츠가 나타난 것이다. 스포츠학자들은 신체활동에 신체적·심리적·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며 스포츠를 미화한다. 하지만 결국 앞서 말한 대로 스포츠는 욕망의 콜로세움이 아닐까. 스포츠를 경제·심리·사회적 욕망의 ‘삼위일체’라고 불러보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스포츠를 이렇게 정의한다면 이 틀에 들어맞는 것이 경마·경륜·경정이다.

일반적으로 경마란 경주 거리·부담 중량·상금 등 조건을 정해놓고 두 마리 이상의 말을 달려 승부를 겨루는 경기에 관중이 돈을 걸어 즐기는 성인레저를 말한다. 기원전 776년 그리스 올림피아 제전의 한 행사로 시작되었는데 경주마 혈통을 유지하고 개량하는 수단으로 시행된 영국식 경마와 경마 시설, 장비, 규모의 대형화를 이룬 미국식 경마로 양분되어 발전을 거듭했다. 오늘날에는 대중 레저스포츠로 정착되어 세계 100여 개 국가에 보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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