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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대담

“한국축구,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파산한다”

신문선·이용수의 ‘십자포화’

  • 사회·정리: 김성규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kimsk@donga.com

“한국축구,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파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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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 축구협회 집행부는 10년 뒤 내다보지 않아
  • ● 정몽준 회장, 대통령선거 당시 물러났어야
  • ● 프로축구 흑자 못 만들면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
  • ● 독일월드컵 목표는 16강이 적절
  • ● 2010년까지는 외국인 감독이 맡아야
  • ● 이동국의 적(敵)은 술, 자기관리 철저해야
  • ● 이운재는 2002년 독일의 올리버 칸 역할 할 수도
“한국축구,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파산한다”
“한국축구,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파산한다”
사회 한국축구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그 책임 및 개선방향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1월 하순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축구협회 집행부와 그에 대한 ‘견제세력’을 자임하고 나선 이들 사이에 논쟁이 격화되고 있고요.

특히 최근 문을 연 ‘한국축구연구소’와 ‘축구지도자협의회’가 축구협회 지도부에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면서 축구계 전체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느낌입니다. 축구연구소를 창립한 두 해설위원을 모시고 대담을 마련한 것 또한 최근 현안을 포함해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함입니다.

우선 최근 현안부터 논의할까 합니다. 협회장선거를 하는 대의원 총회 전에 축구인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이는 ‘축구인 대토론’이 끝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 말이죠. 축구연구소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하지 않으면 ‘축구인 대토론’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일부에서는 “정 회장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축구인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문선 저도 그 글을 봤습니다. (토론회가) 자칫 잘못하면 이전투구로 비칠 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대토론’ 논의에서 협회가 보여준 모습은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우리 연구소가 먼저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 아닙니다. 지도자협의회측이 토론회를 요구한 것도 아니고요. 지난 연말에 한 스포츠신문을 통해 축구토론회 얘기가 나왔고 저나 이용수 위원은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뿐입니다. 한국축구의 위기라는 화두를 두고 (현안에 대해) 토론하자는 데 어느 자리엔들 못 가겠습니까.

바로 그 무렵에 협회가 나섰죠. 공개적인 자리에서 팬들을 앞에 두고 대토론회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 회장이 나오는 것이 옳다”고 하니까 공식적으로 토론회 제안을 한 조중연 부회장은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또 중요한 행사가 많아 토론회 할 시간이 없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럼 왜 정 회장이 나오셔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느냐, 토론회는 생산적이어야 합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거나 축구인들끼리 싸우는 것처럼 비친다면 안 하는 것만 못해요. 생산적인 토론이 되려면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참여해야 되는 겁니다. 최근 12년 간 축구협회를 이끈 행정 최고책임자는 정몽준 회장이고 한국축구 위기의 중심에 있는 사람도 정몽준 회장 아닙니까. 회장을 새로 뽑는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토론을 통해 정 회장 집행부의 공과(功過)를 가릴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생각으로는 (협회가 토론회를) 정말 하고자 했던 게 아니라는 느낌도 듭니다. 흡사 놀림을 당한 것 같기도 하고요.

사회 축구지도자협의회는 법인화와 세무조사 등 축구협회에 몇 가지 요구사항을 내놓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축구연구소와는 견해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용수 연구소와 지도자협의회가 공식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축구계 현안을 해결함에 있어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자는 생각이죠. 지도자협의회가 공식적으로 제기한 의견에 대해 저희 연구소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신문선 지도자협의회에 계신 많은 분이 연구소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차경복 회장, 박종환 회장, 김호 회장이 저희 연구소 자문위원입니다. 하지만 이 위원이 말한 대로 연구소와 협의회가 공식적으로 견해를 공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 명의 기업인 출신 회장

사회 정몽준 회장이 이끌어온 지난 10여년간 축구협회의 공과 과를 평가해주시죠.

신문선 제가 공에 대해서 말하고, 과는 이 위원께서 하시죠(웃음). 정 회장의 공이 많습니다. 우선 월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게 한 것 자체가 큰 기여죠. 물론 히딩크 감독에게 고액 연봉을 주고 월드컵경기장 10개를 새로 만든 것 등은 국민이 낸 세금이나 지자체에서 낸 공적인 자금이 투입된 거니까 정 회장 (개인) 돈이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인프라 구축 기회를 창출한 것은 정 회장의 공이고 그 부분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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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리: 김성규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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