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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그린 필드 ⑧

미국 팜스프링 아놀드 파머 코스

늘어난 비거리에 으쓱, 공 줍다 마주친 방울뱀에 움찔

  • 김맹녕 한진관광 상무, 골프 칼럼니스트 kimmr@kaltour.com

미국 팜스프링 아놀드 파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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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팜스프링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골프를 즐기며 겨울을 나기에 더할 바 없이 좋다. 특히 아놀드 파머 코스는 아름다운 풍경과 절묘한 코스 디자인으로 초보자부터 프로골퍼까지 두루 인기가 높다.
미국 팜스프링 아놀드 파머 코스
미국 서부의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팜스프링(Palm Spring)은 매년 12월 말부터 그 다음해 5월까지 피한(避寒)차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문정성시다. 기온이 인간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18∼21℃이고 습기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동부의 여유 있는 은퇴자들 중에는 이곳에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동부에 초여름이 시작되는 5월에 다시 돌아가는 장기 체류자가 많다.

따라서 팜스프링은 겨울이 되면 온통 축제의 도시로 변한다. 고급 식당, 카페, 쇼핑센터, 극장, 공원, 온천 등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붐빈다. 하지만 한낮의 온도가 40℃를 웃도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초로 접어들면 썰물처럼 빠져나가 30만∼40만이던 인구가 3만 정도로 줄어든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이 1937년에 만들어 세계적으로 대히트한 로맨틱한 공상영화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의 촬영지가 이곳이며, 1988년 리 트레비노가 PGA WEST 스타디움 17번홀 파3에서 멋진 홀인원 장면을 연출해 스킨스 게임의 승자가 된 곳도 바로 이곳이다. 그래서 내게 팜스프링은 낭만과 환상의 도시로 기억된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2시간30분 정도 달리면 팜스프링 초입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부터 사막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해발 2700m의 붉은 바위산인 산자신토(San Jacinto) 정상은 흰눈으로 덮여 있고, 산위로 케이블카가 분주히 오르내린다. 도로 양쪽 언덕엔 흰색으로 채색된 2000여 개의 풍력발전기가 북쪽 샌디에이고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받아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일시에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는 역동적인 프로펠러를 보면 마치 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시내로 접어드니 도로 양쪽에 하늘을 찌를 듯한 팜트리 수백그루가 늘어서 있고, 화단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아름다움을 다투기라도 하듯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보행로는 조깅을 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사막 속 오아시스의 절경

팜스프링에는 300개가 넘는 호텔과 8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은 시에서 운영하는 퍼블릭코스도 있지만, 대부분 리조트단지에 속한 것이어서 관리가 잘되어 있고 잘 가꾼 정원처럼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라퀸타 리조트 지역에 있는 6개 골프장이 명문 코스.

1986년 피터 다이가 설계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어렵다는 스타디움 코스, 1987년 개장해 라이더컵(Ryder Cup)을 연 잭 니클라우스 프라이빗 코스, PGA 자격 파이널 테스트 코스로 유명한 토너먼트 코스,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를 본떠 만든 톰 웨스코프 프라이빗 코스, 주변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그렉 노먼 코스, 매년 밥 호프 클래식이 개최되는 아놀드 파머 코스 등 6개 코스는 저마다 독특한 풍경과 코스 디자인을 자랑한다. 팜스프링을 방문한 골퍼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라운드하기를 원하지만, 스타디움 코스를 제외하고는 회원권을 가진 사람과 동행하지 않으면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행히 미국인 친구의 초대를 받아 절경의 아놀드 파머 코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파72에 블랙티 기준 거리 6590야드인 이 골프장은 2001년 오픈한 신흥 코스로 5개의 대형 연못과 200여 개의 평탄한 벙커로 인해 초보자로부터 프로골퍼에 이르기까지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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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한진관광 상무, 골프 칼럼니스트 kimmr@kal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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