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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의 골프경영 ②

‘아싸!’긍정의 힘을 이용하라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yoonek18@chol.com

‘아싸!’긍정의 힘을 이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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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이야말로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워터해저드로 날아간 공이 물수제비를 뜨고 튀어나오기도 하고, OB가 날 공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기도 한다. 10m짜리 내리막 롱 퍼팅이 꽂히는가 하면 큰 대회에서 공이 깃대에 붙어 ‘니어 핀’ 상을 받기도 한다. ‘이상하게’ 공이 잘 맞느냐 잘 안 맞느냐는 결국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내 마음속에 머피가 사는지 샐리가 사는지 이것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남과 다른 비결을 갖고 있다. 그 비결의 핵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성공학 전문가들은 성공한 사람의 성공인자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즉 성공한 사람 따라 하기와 성공한 사람과 함께하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경영 컨설턴트는 젊어서 성공한 사람의 강연회에 열심히 참가해서 강의를 듣고 악수하고 사진 찍고 사인까지 꼭 받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패턴을 열심히 따라 했더니 어느새 자기도 성공했다고 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골프를 잘하려면 본인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프 고수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선수나 아마추어 고수들을 만나서 그들의 성공 패턴을 받아들이면 틀림없이 골프 실력이 향상된다. 나 자신도 최근 골프 고수들을 자주 만난 결과 놀랄 만큼 실력이 향상됐다. 친구들은 나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고수들의 기(氣)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부러워한다. 과연 기는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정신에너지, 염력의 힘

중국의 옛말에 ‘지일동기(志一動氣)’라는 말이 있다. ‘뜻이 순일하면 기를 움직인다’는 의미인데 어떤 일에 몰입하고 초점을 맞추면 주변 환경까지 달라진다는 개념이다.

심리학적으로는 일종의 염력(念力)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골프는 멘털 스포츠이기 때문에 특히 염력이 중요하다. 타이거 우즈든 비제이 싱이든 벤치마킹 대상을 정해놓고 그 사람의 모든 면을 모방해보는 것도 좋다.

나는 ‘이글’을 한 사람이나 ‘홀인원’을 한 사람을 만나면 꼭 그와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다. 이웃사촌 중에 K라는 중소기업 사장이 있는데 이 분은 몇 년 전 알바트로스를 했다. 나는 이분과도 자주 라운드하고 식사도 함께한다. 물론 알바트로스의 기를 받기 위해서다.

우리 동네에 사는 의사는 애완견 이름을 ‘버디’라고 지었다. 매일 버디를 부르다 보면 버디 할 확률이 높아질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이 개는 손님들이 와서 골프 이야기를 하다가 ‘버디’라는 말만 나오면 곧바로 달려온다).

나는 몇 년 전 코카스패니얼 종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웠는데 이름을 ‘알바’라고 지었다. 알바트로스를 줄인 말이다. 우리 집에 온 손님들은 내가 ‘알바’를 부를 때마다 한마디씩 한다. ‘이 집은 강아지도 아르바이트 시키나?’

모든 스포츠는 ‘염력의 힘’이 필요하다. 테니스 요정 사라포바는 공을 칠 때마다 괴성을 지른다. 그녀는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공을 친 순간 ‘상대방 코트 가장 깊숙한 곳으로 꽂히라’고 공에게 주문한다”는 말을 했다.

내가 아는 모 교수는 골프장에 가기 전날에는 골프공 두 개를 이불 속에 넣고 잔다고 한다. 골프는 공을 부드럽게 다루어야지 억지로 때리면 사고가 난다는 것이 그분의 주장이다.

골프를 잘하려면 체력뿐만 아니라 염력까지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비단 골프뿐만 아니라 사업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염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일종의 염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특정 골프장의 18홀을 처음부터 샷을 하면서 나간다. 벙커도 피하고 워터 해저드도 건너고 그린 위에서는 퍼팅 라인까지 살펴가면서 정교한 퍼팅을 한다. 18홀이 다 끝나면 지금까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공략하는 식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특히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골프장이나 자주 가는 골프장의 코스를 암기해놓고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이미지 훈련을 하면 실전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남과 똑같이 해서는 남 이상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골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싱글 핸디캐퍼들을 보면 골프 연습장에만 열심히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의 독특한 염력 활용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자신감이 생겨 징크스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흔히 골프가 안 되는 이유는 100가지가 넘는다는 얘기를 한다.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은 마음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대신 핑곗거리와 변명거리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필드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사람은 평소 두 가지 힘을 기르는 훈련을 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한 가지는 팔다리의 근력을 기르는 일이고, 또 한 가지는 정신의 에너지, 즉 염력을 기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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