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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우리들CC

명문 골프장 탐방 & 한설희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 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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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잿빛 안개가 한라산 목덜미를 휘감고 있다. 키 작은 하늘은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다. 만리장성과 같은 거대한 오름들 너머 미지의 바다가 넘실거린다. 계절을 잊게 하는 새파란 잔디에 눈이 부셔 숨쉬기조차 조심스러운 신비의 땅. 머릿속에선 울렁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비워라, 비워라. 간밤에 고통스러웠던 슬픈 인생을 게워내라. 비울수록 강하고 아름다운 것이 골프이거늘. 18홀 내내 입질만 하는 해를 야단이라도 치듯 까마귀가 짖어대고 오리 떼가 그림처럼 하늘을 가른다. 마지막 홀에서 빠져나오자 축복처럼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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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홀 그린 전경

한라산 돈내코 코스에 인접한 우리들CC는 제주 지역 골프장들 중에서 가장 따뜻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감귤농사를 짓던 곳으로, 겨울에도 바람이 거의 없어 두꺼운 옷을 껴입을 필요가 없다. 병풍처럼 둘러싼 한라산 능선과 한눈에 들어오는 서귀포 바다가 일품. 홀마다 소박한 자연석들이 울타리를 장식하고 있다.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 도그레그(dogleg) 홀이 많고, 한라산과 바다의 영향으로 그린에서 착시현상이 빚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테면 오르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리막인 것이다. 세컨드 샷 지점에서 서귀포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6번 홀(파5)과 서드 샷에서 계곡을 넘겨 그린에 올려야 하는 13번 홀(파5)이 특히 매혹적이다. 15번 홀(파3)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위치한 맑은 호수 속에는 주변의 풀과 나무들이 풍덩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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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5번 홀 그린 앞 벙커. (아래) 16번 홀 티박스에서 본 페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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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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