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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불꽃 튀는 글로벌 ‘錢의 전쟁’

다섯 빛깔로 풀어본 올림픽 기업 마케팅

  • 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불꽃 튀는 글로벌 ‘錢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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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은 그저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 인류 최대의 축제다.
  • 기업에는 자사 제품을 알릴 절호의 마케팅 기회다. 블루 블랙 레드 옐로 그린.
  • 오륜기 컬러를 키워드 삼아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열전을 들여다봤다.
# Blue Peter : 삼성전자, 올림픽호에 푸른 깃발 내걸다

불꽃 튀는 글로벌 ‘錢의 전쟁’

LED 스크린을 장착한 삼성전자의 런던 올림픽 성화봉송 홍보차량 ‘삼성 캐러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88년 올림픽 개최지를 서울로 확정할 때 우려했던 것은 비단 정치 상황만이 아니다. 한국은 경제력 또한 변변치 않았다. 1981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제24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할 때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당시 IOC 위원장이 “서울, 코리아”를 외치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

변방의 한국은 서울올림픽을 통해 세계 만방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글로벌 기업이라고 할만한 한국 기업은 전무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삼성은 나가노에서 무선통신 분야를 지원했다. 올림픽 후원은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다른 분야를 차지해 빈틈이 없고 IOC가 권고한 TV 등 백색가전은 소니 등 일본 기업에 막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의 영향력과 ‘휴대전화 분야 신설’이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진입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1998년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격랑을 일으켜 한국 경제가 가라앉고 있을 때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투자는 파격적이었다. 올림픽에 참여한 것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휴대전화 분야 최강자로 탈바꿈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도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다. ‘스마트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올림픽’을 압축한 ‘Everyone′s Olympic Games’가 삼성전자의 이번 올림픽 마케팅 테마다. 삼성전자가 가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절하게 담은 테마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런던 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올해 3월에는 영국 출신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도 홍보대사로 영입했는데, 두 사람은 삼성전자가 벌이는 각종 캠페인 및 광고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런던에서 개최한 ‘런던 올림픽 캠페인 론칭 발표회’도 성공적이었다. 영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케이트 모로스(Kate Moross)와 손잡고 올림픽 마케팅 전반에 적용될 ‘삼성 올림픽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SOVIS·Samsung Olympic Visual Identity System)’을 발표했다.

불꽃 튀는 글로벌 ‘錢의 전쟁’

아디다스 ‘올림픽 에디션’ 가방

삼성전자는 런던 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대형 LED 스크린을 장착한 성화 봉송 홍보 차량 ‘삼성 캐러밴’을 운영했다. 또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화 봉송을 간접 체험하면서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사회공헌 캠페인 ‘삼성 호프 릴레이(Samsung Hope Relay)’를 진행했다. 성화가 머무르는 도시에선 성화가 들어온 것을 환영하는 ‘이브닝 셀러브레이션(Evening Celebration)’이 열렸는데, 삼성전자는 이 행사 때마다 제품 체험관인 ‘삼성 모바일 PIN’을 운영했다. 세계 각국 시민들은 이 체험관에서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를 사용해봤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올림픽 관련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삼성전자 제품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올림픽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 것.

# Yellow Yolk : 스포츠 마케팅의 ‘노른자위’ 올림픽

올림픽 규모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투자하는 비용도 늘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 소요되는 예산은 16조 원에 달한다. 이 중 공식 후원사가 투자한 돈은 3조6000억 원가량이다. 삼성전자는 스폰서십뿐 아니라 바이어 초청 행사 등 2차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 3000억 원 정도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올림픽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기업 명단은 화려하다. 세계적인 노트북 회사 에이서, 글로벌 인력 서비스 그룹 아데코, 스포츠 의류 브랜드 아디다스,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 IT 전문 기업 아토스 오리진, 자동차 제조사 BMW, 영국 국영 석유회사 BP, 영국 최대 민간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영국 최대 통신 사업자 BT, 영국 초콜릿 업체 캐드버리, 음료 회사 코카콜라,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화학 전문 기업 다우, 세계 최대 핵 발전 회사이자 프랑스 국영기업인 프랑스전력공사(EDF), 전자기기 전문 회사 GE, 영국 대표 금융회사인 로이드TSB,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올림픽 타임키핑을 맡은 시계업체 오메가, 일본 가전 업체 파나소닉, 생활용품 제조 회사 P·G, 영국 대형 마트 세인스버리, 영국 최대 여행사 토머스 쿡, 물류기업 UPS, 신용카드 회사 VISA가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두가 기존의 선진국 기업이다.

후원사들은 올림픽 개최 1년 전부터 올림픽 에디션 제품을 발매하는 등 마케팅 전쟁에 들어갔다.

비자카드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때부터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해왔다. 비자카드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국제 프레스 센터(International Press Centre), 국제방송센터(International Broadcast Centre), 올림픽 빌리지(Olympic Village)에 올림픽용 특수 ATM 망과 수백 대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다.

비자카드는 또 삼성전자와 제휴해 경기장 주변 3000여 곳에 올림픽 전용 ‘모바일 결제 앱’을 구축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비자의 페이웨이브(payWave)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모바일 기기를 전용 리더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파나소닉 역시 1988년부터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시작한 디지털 방송은 파나소닉의 기술력으로 이뤄진 것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처음 사용된 디지털 슬로 모션 카메라도 파나소닉이 개발했다.

파나소닉의 이번 올림픽 슬로건은 ‘열정 나누기’다. IOC, 런던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조직위원회(LOCOG), 올림픽방송서비스 런던(OBSL)은 파나소닉과 ‘ 3D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올림픽은 3D로도 중계방송을 하는 첫 대회다. 파나소닉은 풀 HD 3D를 지원하는 ‘AG-3DP1’ 카메라와 리코더를 런던으로 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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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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