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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수원-KT 명분은 전북-부영이 앞서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는…

  • 이승건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why@donga.com

흥행은 수원-KT 명분은 전북-부영이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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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수원-KT 명분은 전북-부영이 앞서
33년 만에 10팀으로

프로야구는 1982년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태동했다. 그해 성적 기준으로 나열하면 OB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MBC 청룡, 해태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미 슈퍼스타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 중 현재까지 모기업과 팀 이름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뿐이다. 삼미는 1985년 청보, MBC는 1990년 LG가, 해태는 2001년 KIA가 인수했다. OB는 1999년 두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출범 4년 뒤인 1986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가 뛰어들면서 프로야구는 7개 구단이 됐다. 구단이 홀수가 되면서 팀당 경기 수는 1985년 110경기에서 1986년 108경기로 줄었다. 매일 한 팀은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홀수 체제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하면서 5시즌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프로야구는 2012년까지 8구단의 틀을 유지했지만 크고 작은 변동은 있었다. 2000년 쌍방울이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해체된 뒤 SK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인수가 아닌 해체 후 창단의 형식이었다. 2008년에는 삼미→청보→태평양을 거친 현대가 해체됐고 히어로즈(현 넥센)가 역시 창단 형식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원년을 제외하고 신생팀이 창단된 경우는 빙그레와 쌍방울뿐이다.

22년 동안 유지됐던 8구단 체제는 2013년부터 NC가 합류하면서 9구단 체제로 바뀐다. 10구단이 합류하는 2015년까지 2년 동안이다. 프로야구는 2012년 팀당 133경기, 전체 532경기를 했다. 홀수 구단 체제인 2013년에는 전체 경기는 44경기가 늘어도 팀당 경기는 128경기로 줄어든다.

일부 구단을 제외한 야구 관계자들은 왜 그렇게 10구단을 간절히 원했을까. 가장 현실적인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2012년 2군 리그에 참가한 NC의 경우 김경문 감독을 포함해 16명의 코칭스태프와 64명의 선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과 최근 특별 지명을 통해 각 구단에서 1명씩 데려온 선수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여기에 운영, 마케팅, 홍보 등 프런트에다 안방인 마산구장 주위의 매장 직원들까지 따지면 NC 창단으로 생긴 새 일자리만 해도 수백 개에 달한다. 선수들이 갈 수 있는 구단이 늘면 자연스럽게 아마추어 야구도 활성화된다. 흔히 말하는 야구 저변 확대다.



양대 리그 도입 안 해

당연히 프로야구 시장도 커진다. 당장 경기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팀 간 19경기를 했다. 이 숫자에 나머지 구단 수를 곱하면 팀당 경기 수(133)가 나온다. 2013년에는 팀 간 16경기를 한다. 한 팀은 쉬어야 하기 때문에 더 늘리기 힘들다. 그래서 팀당 128경기(16×8)다. 10구단이 되면 팀 간 16경기만 해도 팀당 144경기(16×9)를 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팀당 경기 수와 같다. 참고로 한국처럼 월요일에 쉬지 않고 경기를 하는 미국 프로야구는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경기 수는 선수들의 통산 기록에 큰 영향을 끼친다. 프로야구 원년 팀당 경기 수는 80경기에 불과했다. 130경기 이상을 치른 것은 1999년부터였다. 출발부터 통산 기록에서 미국과 일본에 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경기 수가 증가하면 구단 수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10구단 체제가 되면 미국과 일본처럼 ‘양대 리그’를 시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얘기다. 10개 구단을 반으로 나누면 5개 팀으로 다시 홀수가 되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9구단 홀수를 피하기 위해 모든 야구인이 10구단을 원했는데 다시 홀수 구단으로 운영할 수는 없다. 일본처럼 12개 구단이 되면 그때는 양대 리그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새로운 구단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쏠린다. 구도는 2012년 대통령선거처럼 팽팽한 양자 대결이다. 수원시를 연고로 한 KT와 전북(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공동 연고지)을 연고로 한 부영그룹이 그 후보다. KT와 수원시는 KBO의 창단 추진 승인 결정이 나기 전인 11월 6일 10구단 유치를 위한 상호 협약을 마쳤고, 부영그룹은 12월 13일 전북도와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포했다.

흥행은 수원-KT 명분은 전북-부영이 앞서

부영그룹과 전북도 관계자들이 12월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10구단 창단 선포식에서 ‘부영 전북’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채 상호 업무 협약서를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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