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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치자’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와요”

2014년 KLPGA 신인왕 백규정

  • 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재밌게 치자’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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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LPGA 3승, LPGA 1승 루키 ‘여전사’
  • ● “잘 안될 때가 기회, 한발 더 나아간다”
  • ● “어려운 홀일수록 더 자신 있게 샷해야”
“‘재밌게 치자’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와요”
2014년 KLPGA 투어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루키’는 단연 백규정(19)이었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시작으로 6월에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9월엔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로 데뷔 1년차 무서운 신인 백규정의 맹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함으로써 LPGA 투어 직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평생 한 번밖에 못 오르는 신인왕에 등극하며 KLPGA 투어를 평정한 백규정은 2015년 시즌에는 LPGA 투어에 진출, LPGA 신인왕에 도전한다. 12월 10일, 그를 만났다.

“아휴, 졸려요…어제도 두 시간밖에 못 잤어요.”

2014년 투어를 화려하게 마감한 백규정은 대회가 없는 요즘 ‘밀린 학업’에 전념하느라 시즌 때보다 밤잠을 설치는 날이 더 많다고 했다.

“(12월 6, 7일) 한일전 마치고 돌아와서 밤새 리포트를 썼는데, 너무 에세이 식으로 썼다고 지적받았어요. 어제도 ‘글쓰기’ 수업 리포트를 쓰느라 두 시간밖에 못 잤어요.”

백규정은 2014년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새내기다. 대회에 참가할 때는 리포트로 대체하기도 하지만, 대회가 없는 날엔 어김없이 수업에 출석해야 한단다.

“우리 학교는 학사 관리가 무척 타이트해요. 전공과목은 좀 나은 편인데, 교양과목은 교수님들이 무척 철저해요. ‘수업에 출석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듣지 말라’는 교수님도 계세요.”

노력하면 생존본능 발휘

백규정은 2014년 2학기에 전공과목 3개와 ‘논문 글쓰기’ ‘정보화 사회의 이해’ ‘영화의 이해’ 등 교양과목 3개를 수강했다.

“리포트 제출과 수업으로 힘들긴 한데, 대학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어 좋아요.”

힘들다면서도 학교 다니는 재미를 해맑게 얘기하는 백규정의 모습은 영락없는 대학 새내기였다.

▼ 같이 수업 듣는 학생 중에 백 프로를 알아보는 친구들이 있나요.

“제 또래 학생들이 골프를 즐겨 보는 것 같지는 않고요. 부모님이 TV로 골프 경기 보는 것을 함께 본 친구들이 알은체를 해요. TV에서 봤다고, 신기하다며.”

▼ 학교 다니느라 골프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진 않나요.

“학교 다닐 때는 연습을 거의 못 해요. 시즌 끝난 뒤 학교 가고 리포트 쓰느라 클럽 잡아본 지 오래됐어요. 1학기 때는 7시간을 연속해서 수업 듣느라 점심을 거른 적도 많아요. 선배 언니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수연 언니(장수연 프로)는 새벽 4시에 일어나 1~2시간 연습하고 학교 다녔다고 해요.”

▼ 또래 친구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데, 아쉬움 같은 것은 없는지.

“처음엔 많이 아쉬웠죠.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대신 저는 좀 더 일찍 사회생활을 한 덕에 보상도 받았죠. 지금은 학교 친구들이 저를 부러워해요.”

▼ 골프는 언제 처음 시작했어요?

“7살 때. 유치원 때부터요. 아버지가 아들을 낳으면 야구를 시키고, 딸을 낳으면 골프를 시키겠다고 일찍부터 마음먹었대요. 제 남동생은 야구를 하고 있어요(웃음).”

▼ 어린 나이에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릴 때는 연습장 가서 언니들이랑 숨바꼭질하고 눈싸움도 하면서 노느라 힘든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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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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