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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전문가들의 2003년 재테크 필승 전략│주식

“주가 상승 에너지 충만, IT·중국 관련 기업에 주목하라”

  • 글: 이종우 미래에셋 운용전략실장 jwlee@miraeasset.com

“주가 상승 에너지 충만, IT·중국 관련 기업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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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주식시장은 주가 상승의 꿈을 이룰 전망이 어느 때보다 밝다. 기업이익 증가, 경기 회복, IT 산업 부활, 악재 반영에 힘입어 1000포인트 고지를 재탈환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가 상승 에너지 충만,  IT·중국 관련 기업에 주목하라”

2003년에는 주식시장이 유동성을 끌어들일 요인이 부동산·채권시장보다 강하다.

2002년만큼 주식시장이 사람을 ‘황당’하게 만든 때가 또 있을까. 2001년 9·11테러가 터지자 세계 경제 예측기관들은 공황이 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도 얼어붙을 게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주가는 예상을 뒤엎고 계속 올라갔다.

하지만 2002년 4월 이후에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950포인트까지 올라가자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체질이 변했다”고 자신있게 외쳤지만, 주가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끝을 모르고 떨어졌다.

언제나 새해가 시작될 즈음이면 주가와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이 판을 친다. 인간의 심성이 멀리 떨어져 있는 미래를 밝게 보기 때문일 텐데, 이런 전망이 빗나갈 경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연초에 나온 전망들을 다 모으면 한국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1만포인트를 벌써 넘어섰을 것”이라는 비아냥이 있겠는가.

‘눈부신’ 기업실적

그러나 2003년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주가 상승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지만, 세계 경제가 뒷받침만 해준다면 1000포인트 고지를 다시 탈환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2003년에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첫째 요인은 기업이익이다. 2003년엔 기업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는 현실이 투자자들에게 새롭게 인식될 것이다.

1995년 삼성전자는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 해 1조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였다. 지금은 연 1조원 이상을 버는 기업이 1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그 반열에 들어가 있다.

대기업만 이익이 늘어난 게 아니다. 거래소에 상장된 170개 주요 기업의 이익 규모는 2000년 처음 10조원을 넘은 데 이어 2002년에는 그 숫자가 30조원을 돌파했고, 2003년에는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가 대중화한 1986년에 거래소 전체 상장종목 시가총액이 40조원 정도였음에 비춰보면 최근 몇 년 동안 기업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이익이 눈부시게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지는 삼성전자와 일본의 소니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02년 3/4분기에 소니는 4300억원, 삼성전자는 1조70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똑같은 기간에 삼성전자가 소니보다 4배나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2002년 4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소니를 앞질렀고 이제 그 간격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

주식은 기업이 이익을 냈을 때 주주가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권리이므로 기업의 이익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내린다. 2003년에 우리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낼 것이라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새해 증시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기업들의 이익증가보다 주식시장을 더 호전시킬 수 있는 요인은 경기회복이다. 2002년 우리 기업들은 30조원에 달하는 돈을 벌었지만, 국내외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이익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주가는 하락했다. 만일 새해 들어 국내외 경기가 회복된다면 지난해 쌓아올린 이익에다 경기회복이라는 힘까지 배가돼 종합주가지수가 빠르게 올라갈 것이다.

아직까지는 누구도 국내외 경기에 대해 자신있는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1930년 대공황을 불러온 디플레이션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2002년 11월부터 국내외 경기에 대한 전망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같은 경제전문기관들은 2003년 하반기부터 선진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경제도 마찬가지여서 상반기에는 성장률이 4%대로 둔화되지만, 하반기엔 그 수치가 6%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같은 예상은 소비가 예상보다 견실해지고, 투자 또한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그동안 미국 경제는 거품경기 때 늘어난 개인 부채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평균적으로 미국 사람들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의 14%를 이자로 지불해야 할 만큼 사정이 심각했는데, 2002년에 경기가 급랭하자 더 이상 부채를 늘릴 수 없는 것은 물론, 빌린 돈 때문에 엄청난 개인 파산과 은행 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적극적으로 떨어뜨려 소비 급락을 막은 데다 고용도 안정되면서 미국 경제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똑같은 그림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때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신용카드 때문에 개인 파산의 우려가 높았지만, 2003년에는 신용위기 우려를 떨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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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종우 미래에셋 운용전략실장 jwlee@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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