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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분석

美 지배하는 유대인 슈퍼파워 네오콘

“이스라엘 없이는 미국도 없다”

  • 글: 김재명 분쟁지역전문기자 kimsphoto@yahoo.com

美 지배하는 유대인 슈퍼파워 네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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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침공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
  • 사담 후세인의 앙숙 이스라엘을 위한 대리전은 아니었을까.
  • 부시 행정부와 언론계 곳곳에 포진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네오콘(neocon)의 실체를 알아본다.
美 지배하는 유대인 슈퍼파워 네오콘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쟁이냐?” 미 보수주의 논객의 대표적인 인물로 ‘처음부터 우파’(1990년판)를 저술한 패트릭 뷰캐넌이 이즈음 기회 있을 때마다 던지는 반문이다. 뒤집어보면 흔히 ‘네오콘(neocon)’이라 일컬어지는 신보수주의자, 특히 유대인 네오콘들이 그들의 태생적 모국인 이스라엘을 위해 일으킨 전쟁이 이라크전쟁이라는 주장이다.

뷰캐넌을 비롯한 우파 논객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반전주의자들 역시 “부시 행정부를 주무르는 유대인 네오콘들이 미·이스라엘의 동맹관계를 이용, 미국을 이라크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목청을 높인다. 미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이 형성한 기묘한 연합전선의 창 끝이 유대인 네오콘들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라크 침공이 미국의 안보와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닌, 이스라엘에 반사(反射)이익을 주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Whose war?”라고 묻는다.

“부시는 유대인 네오콘의 꼭두각시”

이들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유대인 네오콘에게 공중납치(hijacking)당했다”고 여긴다. “부시는 무대 뒤에서 그를 조종하는 강력한 유대인 네오콘들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일부 비판자들은 “조지 테닛 CIA 국장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까지 주장할 정도다. 영국 내에서 영향력이 큰 탬 델웰(노동당) 하원의원도 “바로 이런 유대인들이 부시의 (이라크 침공을 포함한) 중동정책을 움직여온 자들”이라고 비난한다. 그는 좀더 구체적으로 “영국이 리쿠드당과 샤론의 강경책에 매달리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전쟁은 중동에서의 힘의 균형을 깨뜨림으로써 이스라엘에 큰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이스라엘 안보에 부담이 됐던 사담 후세인이 사라진 이라크는 이제 친미국가로 거듭날 판이다. 남은 반이스라엘 국가는 시리아와 이란뿐이다. 그러나 이들 두 나라는 이라크보다는 덜 위협적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켜본 두 나라는 공세는커녕 납작 엎드려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결국 “이라크전쟁은 중동에서의 힘의 균형을 깨뜨려 이스라엘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시 행정부 내 유대인 네오콘 세력이 일으킨 전쟁”이란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다. 미국 내 유대인들은 대개 이스라엘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이해와 이스라엘의 이해가 충돌할 경우, 그들의 충성도(애국심)는 자연스레 이스라엘로 기울기 마련이다. 그들은 미국기(성조기)의 별보다는 이스라엘 국기의 6각형 별, 이른바 솔로몬 왕의 인장(印章)에 더 애정을 갖고 있다고 여겨진다.

텍시 마어스 같은 비판자는 이를 두고 ‘이스라엘 우선의 독트린(Israel-First Doctrine)’이라 꼬집는다. “그들의 정치적 선조는 조지 워싱턴이 아니라 이스라엘 초대수상이었던 다비드 벤 구리온”이라는 비판과 함께. 벤 구리온은 미국 국적을 지닌 유대인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다른 무엇보다 당신들은 유대인이다”라고.

행정부 안의 끈끈한 내부 서클

미국 내 유대인 파워가 막강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유대인들은 미국유대인위원회(AJC), 반(反)비방동맹(ADL) 등 유대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로비세력을 이뤄, 워싱턴 정치권을 움직여왔다. 미국 내 500만 유대인은 대통령선거는 물론, 주지사선거와 상하 양원선거에서 당락을 가름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또한 그들은 미 정부의 반이스라엘 움직임에 대해서는 벌떼처럼 들고일어난다. 반유대인 발언이나 친팔레스타인 정책안을 내놓았다가는 인터넷 이메일 공세, 항의전화 공세, 사무실 앞 시위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펴지 못할 정도다. 정치헌금도 끊어진다.

얼마 전 제임스 모란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국 내 유대인 로비그룹의 강력한 지지가 없었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유대인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그 발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최대 원조 수혜국이다. 미국은 해마다 약 20억달러 규모의 군사원조와 10억달러 규모의 경제원조를 이스라엘에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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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재명 분쟁지역전문기자 kimsphoto@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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