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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인가 거품인가, 현대차 제네시스 大해부

손맛 애호가에겐 ‘Fun to Drive’ 귀차니스트에겐 ‘Hard to Drive’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명품인가 거품인가, 현대차 제네시스 大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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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 ‘슈퍼볼’ 광고, 30초 2편에 57억!

“렉서스는 그랜저 맞수, 우리 적수는 독일 명차”

정몽구 회장, 디자인만 두 번 바꿔

정 회장이 아우디 충돌광고 주도…“조작은 없었다”

문, 시동, 속도조절…자동으로 안 되는 게 없다

“지금 시동 걸린 거야?” 정숙성, 세계 최고 자부

렉서스, 제네시스 출시 맞춰 가격인하…정면승부 시동

엔진·서스펜션·첨단장치 비교치 독일차 이상, 그러나…

전문가 설문 “상품가치 충분…주행성능엔 개선 여지”
 


명품인가 거품인가, 현대차  제네시스 大해부
전세계 2억여 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되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지난 2월3일 열린 제42회 슈퍼볼 TV 중계 중간광고에 한국 기업 광고가 처음 등장했다. 광고효과가 워낙 크다 보니 광고단가도 30초 1편당 무려 300만달러. 하지만 돈을 낸다고 누구나 광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광고시간은 한정된 반면, 광고를 내겠다는 기업은 폭주하기에 주최 측은 광고 상품의 품질과 광고 내용, 광고주의 기업 이미지에 대한 사전 심의를 거쳐 광고물을 확정한다. 매해 슈퍼볼 광고에 어느 기업이 들고났는지가 뉴스의 초점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엄정한 사전심의와 치열한 경쟁, 엄청난 광고비의 벽을 넘어 슈퍼볼 광고기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현대자동차. 한국 광고사에 빛날 슈퍼볼 1호 광고의 주인공 상품은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GENESIS)’였다. 현대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 30초 광고를 두 편이나 내보냈다. 광고 제작비를 제외한 순수 광고 게재 비용만 600만달러(57억원). 단일 광고가로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Think about it’

수출용 제네시스는 1월8일 첫 출시된 BH380 차종에 3300cc, 3800cc급 람다엔진 대신 4600cc급 타우엔진을 탑재해 8월쯤에 첫 수출이 이뤄질 예정으로, 수출가격은 국내 승용차 수출사상 최초로 대당 4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제품을 출시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프리론칭 광고(출시 전 광고)에만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은 것이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에 거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현대차는 슈퍼볼 광고에서 제네시스가 어떤 차들과 경쟁하려는지를 분명히 했다.

“오우! 제네시스, 이 빅게임에 데뷔하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는 벤츠 S클래스처럼 넓지만 C클래스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생각도 할 수 없는 반전(twist) 아닌가요? 375마력의 제네시스를 소개합니다.”

“내일 USA투데이 ‘애드미러’ 코너(광고 리뷰 칼럼)에 이 광고가 어떻게 평가받을진 모르지만, 분명히 벤츠 BMW 렉서스는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습니다. BMW 7시리즈만큼 넓지만 3시리즈 정도의 가격, 375마력의 제네시스를 소개합니다.”

현대차는 슈퍼볼 광고 1편에선 벤츠를, 2편에선 BMW를 겨냥했다. 벤츠와 BMW 최고 차종의 품격(실내공간 넓이)과 성능(375마력)을 갖추고도 가격은 최저 차종 수준이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세계적 명차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 현대차는 이 광고에서 미국 최대 신문 중 하나인 ‘USA투데이’까지 동원하며 제네시스가 이미 세계적 명차 브랜드의 견제 대상이 됐음을 일방적으로 선포한다. 그러고선 두 편의 광고 말미에서 시청자에게 이렇게 권한다.

“Think about it(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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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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