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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YTN 사장) 금품로비 연루’ MBC 특별감사보고서

“MBC 본부장 시절 장뇌삼 선물·향응 받고 ‘뉴스데스크’에 청탁기사 보도”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구본홍(YTN 사장) 금품로비 연루’ MBC 특별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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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구본홍 본부장이 자료 주며 보도 지시”
  • ● “시사매거진 2580도 금품 받고 청탁 취재”
  • ● “구본홍 수수 선물·향응 액수는 360만원”
  • ● 당시 기자 3명 해고…구본홍 조사 내용은 미공개
  • ● MB특보 역임 후 YTN 사장 취임…노사 공방
  • ● 구사장측 “식사만 했다”… 여론재판 의도?
‘구본홍(YTN 사장)  금품로비 연루’                            MBC 특별감사보고서
구본홍(60) YTN 사장은 2008년 7월14일 ‘24시간 뉴스전문채널’ YTN 사장에 선임됐다. 구 사장은 1974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보도제작국 국장, 보도본부 본부장(이사)을 역임했으며 2007년 대선 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방송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YTN은 공기업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KDN이 대주주로 되어 있다.

구본홍, 언론계의 ‘핫이슈’

구 사장은 지금 언론계의 ‘핫이슈’가 됐다. 사장 선임 직후부터 12월 현재까지 YTN 노사는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노조 및 노조를 지지하는 사원들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방송사의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며 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 보면 낙하산으로 추정할 수 있는 사례도 존재했지만 대통령 특보와 같이 정치적 편향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경우는 없었다. 이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왕선택 YTN 기자, 11월30일 사내게시판 글).

이들은 그간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 투쟁, 회사 측 인사발령 거부,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 피켓 시위, 단식 농성 등을 벌여왔다. 이로 인해 구 사장은 사장에 선임된 뒤에도 상당기간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직원 283명이 농성에 동참했다고 한다.

‘구본홍(YTN 사장)  금품로비 연루’                            MBC 특별감사보고서

MBC 특별감사보고서.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구 사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합법적으로 사장에 선임된 만큼 문제가 없다. 전문성, 중립성을 갖췄다”면서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6명을 해임조치하고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구 사장은 지난 8월, 11월 노조의 출근저지를 뚫고 사장실에 들어간 뒤 각각 3박4일, 1주일 남짓 사장실에서 칩거하며 업무를 보는 등 노조 측의 농성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국제기자연맹은 ‘한국 정부는 YTN 기자 징계를 철회하라’는 성명에서 “정부의 사장 교체를 반대하는 YTN 기자들을 해고시키는 등 YTN을 장악하려는 한국 정부의 최근 시도들을 강력 규탄한다”며 노조 측을 지지했다. 반면 법원은 12월8일 “구본홍 사장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사장실 회의실 등을 점거해선 안 된다. 업무방해 행위 시마다 노조는 1000만원, 노조원은 100만원씩 구 사장과 사측에 지급해야 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YTN 노조의 사장 퇴진 요구는 잘못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노조위원장까지 사장추천위원회에 참석해 서류에 서명을 했는데 무슨 명분으로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중앙일보 11월29일 보도).

방송통신위원회는 12월11일 ‘경영정상화가 완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워 경영계획의 적정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YTN의 재승인을 보류했다. 이튿날인 12일 오전 구 사장은 전국언론노조 측의 저지로 또다시 출근하지 못했다.

“브로커 금품 수수 책임 크다”

이런 가운데 구본홍 사장이 언론인으로서 삶의 대부분을 보낸 MBC에서 구 사장과도 관련이 있는 내부 감사 문건이 밖으로 나와 최근 ‘신동아’에 전달됐다. MBC의 대주주는 공영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인데, 일부 의원에 따르면 MBC 측은 ‘방송의 독립성’ 등의 이유로 국회의 국정감사 자료제출 요청에는 응하지 않아왔다. MBC의 내부 문건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MBC 감사실이 2005년 8월26일 작성한 “‘브로커 홍영칠’ 금품로비 의혹 관련 特別監査結果報告(특별감사결과보고)”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구본홍 사장이 MBC 재임 시절 홍영칠의 금품로비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를 구체적 정황과 함께 수록했다. ‘브로커 홍영칠 금품로비 의혹’은 2005년 8월 중순 경찰 수사 및 일부 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MBC의 전·현직 간부와 기자들은 홍영칠씨로부터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TV 시사프로그램인 ‘시사매거진 2580’ 보도를 통해 홍씨 경쟁회사의 네팔인력송출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홍씨의 취재 청탁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초기 MBC는 당사자들의 해명을 근거로 금품 수수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이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MBC 노조 2005년 8월 21일자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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