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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사 받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병렬

부실기업 대출 압력, 대출 청탁 금품수수 의혹

  • 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검찰 내사 받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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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촌 회사에 대출압력 의혹 검찰 내사 중
  • ● “인사 개입, 골프 치고 접대받았다”…전 농협간부 진정
  • ● 농협 감사, 음주 교통사고…수년간 각종 구설
  • ● “대출 어렵자 ‘이런 것도 못하냐’며 식사 중 밥상 엎어”
  • ● 농협, “징계해직된 직원의 악의적인 주장”
검찰 내사 받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병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돈인 배병렬(62) 전 NH-CA자산운용(구 농협CA투자신탁운용, 이하 CA자산운용) 상임감사가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2005년 자신의 삼촌이 회장으로 있던 회사가 농협에서 수십억원대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개입,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배씨가 이 과정에 부적절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정을 접수,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 의혹은 지난해 12월 ‘주간동아’(666, 668호)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주간동아는 T개발에 대한 대출을 담당했던 경남 김해시 소재 농협 내외동지점 부지점장 출신인 김OO(53)씨, T개발과 사업관계에 있던 S건설(대전 소재) 박OO 대표가 지난해 농협중앙회장 앞으로 보낸 진정서와 그들의 증언을 보도한 바 있다. 진정인 김씨와 박 대표는 검찰 내사와 관련 “최근 검찰에 각종 자료를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진정사건처럼 이 사건의 이면에도 배씨와 진정인들 간의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 김씨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T개발에 대한 대출은 배씨를 믿고 한 것이다. 배씨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해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 대출 때문에 나는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씨는 문제의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업체 대표로부터 1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징계해직됐다. 징계에 앞서 시작된 검찰조사에서도 금품 수수 사실이 확인돼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김씨는 “당시 나는 T개발을 살리기 위해 개인 돈 수천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사람이다. 그런 내가 1000만원 가량의 뒷돈을 받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른 걱정은 하지 마라”

김씨 주장에 따르면, 배씨는 자신의 삼촌 배OO이 회장으로 일하던 T개발이 부산 남구 용호동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농협 대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대출을 담당한 농협 김해 내외동지점과 심사를 맡은 농협중앙회 등에 압력을 행사해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당시 T개발은 이 대출건 이외에도 18억원가량을 이미 대출받은 상태였으며 농협 측으로선 대출금이 회수되지 않아 추가대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씨는 당시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배 전 감사를 만났고 압력에 가까운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김씨의 설명이다.

“대출을 준비하던 2005년 설 직전 배 감사를 직접 만났다. (T개발) 고OO 대표와 (배씨의 삼촌인) 배OO 회장과 함께 배씨 자택을 찾았다. 시가 25만원 상당의 남성 화장품세트를 선물로 가져갔다. 배씨는 내게 ‘T개발 대출건 잘 좀 처리해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면 내가 너한테 맡기겠느냐’고 했다. 대출만 되면 다른 문제는 본인이 해결한다고 했다. 나는 당시 이 대출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배씨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러지 말고 박연차 회장에게 부탁해서 처리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20억~30억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데요’라고 했다. 나도 그렇고 배씨도 박 회장과 잘 아는 사이다. 그랬더니 배씨는 ‘너는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대출에만 신경 써라’고 했다.”

당시 T개발에 대한 대출이 문제가 있었음은 이 대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농협 인사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당시 대출심사를 맡았던 경남본부 이OO 부본부장(신용대출 부문 책임자)은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용등급, 회사의 재무상태, 기존 대출금 미회수 등이 모두 문제였기 때문에 추가대출은 절대 불가능했다. 대출 규모나 성격상 지역본부가 결정할 사안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5년 초 지역본부의 반대로 대출이 진행되지 않자 배씨가 김해의 한 식당에서 경남본부장, 김해지부장을 직접 만나 불만을 토로하고 압력을 행사한 일도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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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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