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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고전하는 반도체 세계 정상 삼성전자

MMC 굴욕 이어 M3 비즈니스도 좌초하나?

  •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고전하는 반도체 세계 정상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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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메모리칩 만드는 삼성 브랜드 메모리카드가 더 비싸다?
  • ● SD카드의 완승으로 끝난 메모리카드 포맷 전쟁
  • ● 삼성, 매년 메모리 특허료로 샌디스크에 막대한 로열티 지급
  • ● ‘못 만드나, 안 만드나’ 메모리카드 성능 좌우하는 ‘컨트롤러’
  • ● 샌디스크가 삼성의 인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한 세 가지 이유
  • ● 초기 시장 진입에 고전하는 메모리카드 사업의 불투명한 미래
지난해 10월 세계 메모리카드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생산능력 1위를 기록한 삼성이 메모리카드 시장에 뛰어든 만큼 ‘메모리카드 대전(大戰)’이 벌어질 것이란 업계의 예상과 달리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모른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일찌감치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삼성이 메모리카드 시장 진입에 실패할 경우 MMC카드 시장 재편 실패와 샌디스크 인수 실패에 이어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만 세 번의 굴욕을 맛보게 된다. ‘세계 1위 반도체 회사’라는 드높은 명예 뒤에 가려진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 굴욕사를 들여다봤다.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고전하는 반도체 세계 정상 삼성전자
2010년 1월30일. 삼성전자는 2009년 한해 매출액 136조2900억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은 더는 오를 곳이 없을 정도의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전자회사가 됐다. 특히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십수 년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반도체 명가(名家)’로 군림해왔다.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 DRAMeX change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2009년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45억7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37.9%였다.

삼성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뛰어난 생산 능력 덕분이다. 저렴한 가격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삼성의 경쟁력인 셈이다. 이 같은 강점을 살려 삼성은 메모리 업체에 칩을 공급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삼성은 2009년 10월 프리미엄 메모리카드를 출시하며 카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의 경쟁 상대는 미국의 ‘샌디스크’. 2008년 삼성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을 뿐 아니라,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SD협회를 주도하며 삼성이 밀었던 MMC카드를 밀어내고 메모리카드 시장을 SD카드로 재편한 강자다.

더욱이 플래시메모리 공정에 관한 원천기술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삼성으로부터 막대한 특허료를 받고 있기도 하다. 2009년 5월 삼성과 샌디스크가 상호 특허 재계약을 하기 이전까지, 샌디스크가 매년 벌어들인 5000억원 규모의 특허료 가운데 70~80%는 삼성이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메모리카드 시장에 뛰어든 것을 두고 메모리카드 업계에서는 ‘샌디스크 인수에 실패한 삼성이 이번에는 메모리카드 시장을 통해 우회적으로 샌디스크 고사(枯死)시키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많다.

고품격 프리미엄 메모리카드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고전하는 반도체 세계 정상 삼성전자

삼성이 대만과 유럽시장에 출시한 프리미엄 메모리카드들.

메모리카드 시장에 진출한 삼성은 ‘고품질, 고품격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고 있다. 제품은 ‘SD(Secure Digital)’카드와 스마트폰 등에 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SD’ ‘CF(Compact Flash)’3종으로 구성됐고, 용량은 마이크로SD와 CF카드는 2GB(기가바이트), 4GB, 8GB이고 SD카드는 16GB까지 나왔다.

지난해 10월 대만과 홍콩 등에서 론칭 행사를 했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시장에는 지난해 11월초부터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알루미늄 재질로 포장된 삼성의 메모리카드는 한눈에 보더라도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 그러나 경쟁 업체에 비해 같은 용량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이 부담이다. 그 때문인지 삼성 메모리카드가 시장에 선보인 지 100일 정도 지난 2010년 2월 현재까지 시장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에서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등 선전했을 뿐 영국과 독일, 대만 등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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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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