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집중취재

외국인 직원 900명 삼성전자 16개국 직원 모인 SK C&C

한국 대기업 글로벌화 성적표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외국인 직원 900명 삼성전자 16개국 직원 모인 SK C&C

2/6
외국인 직원 900명 삼성전자 16개국 직원 모인 SK C&C

스타 임원으로 통하는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전무.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임원은 모두 13명. 이들은 국내가 아니라 모두 해외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북미총괄 홍보팀장인 데이비드 스틸 전무다. 삼성전자의 스타 임원인 그는 북미 시장에서 TV 및 휴대전화 판매 1위를 달성한 일등공신이다. 그는 2005년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 삼성전자의 고화질 디지털 TV에 디스커버리채널 방송을 독점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고화질 TV로 보기 좋은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을 삼성전자 TV에 방영해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것이다. 이는 스틸 전무가 특유의 국제 감각으로 글로벌 방송채널과의 파트너십을 이끌어낸 사례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외국인 직원은 900여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숫자는 9만4000여 명. 전체 임직원 중 외국인 비율이 0.9%를 차지하는 셈이다. 한 헤드헌팅업체 관계자는 “수치가 매우 낮아 보이지만, 0.1%의 차이를 만드는 데 기업은 엄청난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근무하는 인도인 키란 씨는 ‘삼성맨’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울대 전자공학 석사 출신인 그는 “삼성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두 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많은 사람이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걸 보며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의 삶보다 일에 무게 중심을 두는 한국 문화는 그가 모국의 기업 문화와 가장 다르다고 느끼는 대목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서 ‘아시아 국가에서는 드물게 다양성을 갖춘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LG전자는 지난해 말 남용 전 부회장이 대거 영입한 ‘C 레벨(부사장급)’ 임원들과 결별했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더모트 보든, 최고구매책임자(CPO) 토머스 린튼,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 디디에 쉐네브 등 계약 만료가 임박한 3명의 임원에 대해서는 연장을 포기했다. 최고인사책임자(CHO) 피터 스티클러,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래들리 갬빌 등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이들과는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

외국인 임원 축출은 전임 CEO(남용 부회장)의 유산과 단절하겠다는 구본준 부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LG전자의 실적 부진이다. 한 외부 전문가는 외국인 임원 도입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인적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임원을 대거 기용해 의사 결정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한국에서 근무하는 LG전자의 외국인 임원은 2명이다. 국내 직원 3만명 중 외국인은 100여 명이다. 전체 직원 중 외국인 비율이 약 0.3%를 차지한다. LG전자가 과거로 회귀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낸다. 사실 외국인 임원 고용으로 단기적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장, 사업의 성장

인력관리 전문가들이 ‘외국인 임원 영입의 성공사례’로 동시에 언급한 기업은 바로 두산그룹이다.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그룹 부회장은 2006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그룹의 대표이사가 됐다. 2009년에는 서버러스 캐피털 홍콩법인의 아시아 운영총괄 담당자인 찰스 홀리가 두산 지주 부문 인사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에는 박용만 두산 회장이 ‘매의 눈’으로 볼보 건설기계 CEO였던 안토니 헬샴을 두산인프라코어 건설 CEO 자리에 스카우트 했다. 헬샴 사장은 볼보 건설기계(VCE) 전문경영인(2000~08)으로 일하는 동안 회사를 이 부문 세계 3위로 키운 바 있다.

2/6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목록 닫기

외국인 직원 900명 삼성전자 16개국 직원 모인 SK C&C

댓글 창 닫기

2019/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