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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둘러싼 삼성전자·SKT·KT의 삼각전쟁

‘전폭적 제휴’ 깨지고 ‘사안별 협력’ 본격화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스마트폰 둘러싼 삼성전자·SKT·KT의 삼각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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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삼성전자의 관계는 정상화된 것일까.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3월2일 열린 네트워크 전략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그동안 잘 돼왔고 앞으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TE CCC(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 개발이나, 이번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도 삼성과의 협력에 따른 결과다. ‘갤럭시탭 와이브로’ 역시 3G(세대) 버전이 나올 때부터 논의해온 것이다.”

더 이상 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의 ‘독점적·배타적 공조’는 없다. 각자의 이익에 따라 유연한 삼각관계를 형성할 뿐이다. 업체별 합종연횡이 본격화한 국내 통신시장에서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SKT와 KT 그리고 삼성전자 중 누가 웃게 될까.

스마트폰 둘러싼 삼성전자·SKT·KT의 삼각전쟁

1 SK텔레콤은 3월 아이폰을 출시하며 개선된 AS정책으로 승부를 걸었다. 2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3월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와이브로 4G 전국망 개통’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3 3월2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모델들이 와이브로로 사용 가능한 노트북과 갤럭시탭 와이브로 단말기 등을 시연하고 있다. KT는 전국 82개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 4G망을 구축했다.

‘와이파이’ KT vs ‘AS’ SKT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아이폰 판매를 둘러싼 KT와 SKT의 서비스 경쟁이다. SKT는 ‘개선된 사후관리서비스(AS)’를, KT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와이파이(Wifi·무선 근거리 인터넷)’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아이폰의 AS 정책이 개선되면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하겠다”고 말해온 SKT는 ‘프리미엄 AS 전략’을 내걸고 반격에 나섰다. 기존 애플 AS센터에 SKT 공식AS센터 32곳을 추가했고, 결제방식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OK캐쉬백·T포인트 결제를 도입했다. SKT 우량고객에게는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AS 비용을 할인해주는데, 이는 “전세계 이동통신사 중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는 게 SKT의 설명이다. 품질 이상 제품을 개통 당일에만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애플의 정책은 기존 아이폰 고객의 가장 큰 불만이었다. 이에 SKT는 신제품 교환 기일을 7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SKT가 아이폰4 출시 일정을 발표한 다음날, KT는 강화된 AS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신제품 교환 기일을 기존 구입 당일에서 14일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SKT를 의식한 정책 변화가 아니냐”는 질문에 KT 관계자는 “어떻게 하루만에 AS 정책을 수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14일 이내에 개통 취소가 가능한 국산 스마트폰 등 타 제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KT는 ‘고객 서비스 혁신’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KT는 1월 말부터 스마트폰 전문 트위터 계정(@olleh_mobile)을 열고,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온라인 고객 만족 서비스’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6명의 스마트폰 전문가 그룹인 ‘트윗지니어스’가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전문적인 상담 활동을 펼친다. 기자가 실제로 3월11일 밤 10시30분에 아이폰 사용 시 불편한 점을 트위터로 문의한 결과, 16분 만에 답을 받을 수 있었다.

두 통신사의 AS 경쟁을 두고, 애플의 부담을 이들이 떠안는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통신사의 서비스 경쟁이 소비자에게는 혜택으로 돌아온다.

KT는 ‘무선 인터넷 인프라’와 ‘아이폰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의 우위를 주장한다. KT의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현재 통신 3사 중 가장 뛰어나다. KT 표현명 사장은 “2월 말 현재 전국 4만7000곳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는데 올해 말까지 10만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T는 와이파이가 간섭이나 혼선으로 끊기는 현상을 해결한 ‘프리미엄 와이파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SKT는 2만1000곳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연말까지 6만20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SKT는 상대적으로 약한 ‘와이파이’보다는 ‘3G망을 이용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폰 선배’ KT가 1년 반 가까이 체득한 노하우는 무엇일까. KT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 처리 능력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아이폰 사용자의 ‘데이터 트래픽’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따라서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처해본 경험도 많다. 증가하는 데이터를 와이파이, 3G, 와이브로 등으로 분산시켜 안정화를 꾀하는 것이 KT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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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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