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호

남성 ‘공습경보’ 발령! 아내의 ‘침대 반란’에 대비하라

[PART 1] ‘발기부전 보고서’를 열며

  • 글: 홍성묵 한국성건강센터 대표·심리학 박사

    입력2005-04-26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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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이 발기부전이다. 그런데 만일 그 절반의 아내들이 성적 불만을 이유로 전면전을 개시한다면? 과연 당신의 가정은 안전한가?
    남성 ‘공습경보’ 발령! 아내의 ‘침대 반란’에 대비하라

    “발기부전 숨기지 마세요!”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대국민 캠페인.

    1948년과 1953년에 발표된 킨제이 보고서는 미국 남성 5300명과 여성 5940명의 성 행태와 성기능 장애에 관한 최초의 조사연구로, 아직까지 널리 인용되고 있다. 킨제이 보고서 이래 가장 큰 표집과 더욱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사용한 조사가 ‘National Health and Social Life Survey’ 보고서(1999)다. 이 조사는 18세에서 60세까지의 백인, 흑인, 히스패닉(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라틴아메리카 출신)을 골고루 포함한 1410명의 남성과 174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90여 분에 걸친 개인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자료가 바탕이 되었다.

    한마디로 이 보고서의 결론은 ‘미국의 많은 여성과 남성은 성에 관한 한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여성 10명 중 4명이, 남성의 경우 10명 중 3∼4명이 각종 성기능 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성욕 상실증, 성교 통증, 불감증, 성적 자극이 있어도 흥분되지 않는 증상, 성관계 시작 후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증상, 빠른 사정(조루), 발기장애, 성에 대한 일반적인 불안감, 성교 행위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등이다.

    남성의 경우 연령별 차이 없이 약 30%가 빠른 사정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발기장애는 청장년층(18∼49세) 남성의 10%, 50대 이후엔 20%의 남성이 만성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여성은 젊은 층일수록 성적 문제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39세 여성의 30% 이상이 성적 욕구의 상실 또는 결핍증, 그리고 오르가슴 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반면, 40대 후반 여성의 27%는 성생활에 관심조차 없으며, 22%가 오르가슴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자신의 성에 관한 문제를 숨기려는 피조사자들의 속성을 고려하면 실제로 성기능 문제를 가진 사람의 숫자는 이러한 통계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성적인 문제로 고통받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별로 없으며, 성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거의 청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성의 경우 10명 중 1명, 여성의 경우 5명 중 1명만이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 명망 높은 뉴잉글랜드 의학 학술지에 발표된 최근의 한 연구논문에도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처하는 부부들을 조사해본 결과 40%의 남편과 63%의 부인들이 부부생활에서 다양한 종류의 성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고됐다.



    사실 성에 대한 불평과 불만, 어려움 또는 기능적 장애는 성인 남녀 누구나 부부관계에서 흔히 경험하며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치유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의 성치료 전문가들은 ‘성기능 장애(sexual dysfunction)’라는 부담스런 용어의 사용을 꺼리며, 좀 더 부드럽게 ‘성적인 어려움(sexual difficulties)’ 또는 ‘성적인 문제(sexual problems)’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물론 중증의 경우엔 ‘성기능 장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주는 심리적 부담감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기능 장애’라는 용어가 남용돼 왔으며 성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필히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보편적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성적인 어려움’ 또는 ‘성적인 문제’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면서, 때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기능 장애’라는 표현을 적절히 섞어 쓸까 한다.

    ‘성적 어려움’ 또는 ‘성적 장애’의 원인

    성기능 장애는 왜 일어날까. 그 원인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설사 같은 종류의 성기능 장애라 해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원인을 갖고 있다. 또 장애의 원인을 찾아낸다 해도 장애 증상과의 인과관계를 확실히 규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에겐 그 원인 때문에 성기능 장애가 일어나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런 장애가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체적 요인

    신체적 이상이나 만성적인 질병 또는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 때문에 성기능 장애가 일어난다. 특히 혈액순환 계통, 내분비 계통, 또는 신경 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직접적으로 장애를 일으킨다. 구체적으로 당뇨, 관절염, 암, 다발성 경화증·뇌혈관 졸증·척수 상해·뇌성마비·골다공증·심장병·요도염, 질염 등 만성 질환이 있을 때, 성기 주위의 혈관에 이상이 있을 때, 시각장애·청각장애 등 영구적인 신체적 장애가 있을 때, 항우울제·신경강화제 같은 정신질환을 위한 약 또는 고혈압 치료제·소화제·항히스타민제 등 장기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 마약, 멀미약, 과음과 알코올중독, 장기간의 흡연 등도 신체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문화적 요인

    사회와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모든 것과 교육이 개인의 성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의 기초가 된다. 그 기초가 바람직하지 않을 때는 성적 문제로 발전한다. 예를 들면 성은 더럽고, 숨겨져야 하며, 공개돼서는 안 된다는 문화적 전통 , 섹스를 죄악시하는 보수적인 종교의 영향, 성을 터부시하는 폐쇄적인 가정환경, 보수적이고 엄격한 학교나 가정의 성교육, 성에 관한 남녀의 역할과 이중 잣대, 슈퍼맨 콤플렉스, 여자는 성에 관한 한 수동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섹스=성교’라는 편협한 성에 대한 개념과 가치관 등이 그것이다.

    ●개인적 요인

    인간은 각기 독특한 존재다.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신체적·정서적·심리적·경험적인 특성 때문에 성적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부정적 태도, 보수적인 성 가치관, 부정적인 자아개념, 자신감 결여,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 정서적인 불안과 공포, 우울증, 친밀한 감정에 대한 혐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성폭력 경험, 근친상간 경험, 섹스를 잘해서 파트너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불안, 실패한 성경험 때문에 생긴 실망, 좌절감, 그리고 손상된 자긍심, 노쇠 현상에 대한 부적응이 그 예다.

    ●관계적 요인

    파트너와 관계가 화목한지, 부부간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의 관계적 요인도 성기능 장애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심각한 문제가 있으나 해결하지 못하고 사는 부부, 대화가 단절된 부부, 독선적이거나 편견을 갖고 남편 혹은 아내의 역할이 강조되는 부부, 경제적 문제가 있는 부부, 폭력적인 부부관계, 임신이나 성병에 대한 공포가 있는 부부, 외도하는 파트너가 있는 부부, 동성애적 경향이 있는 파트너가 있을 때, 별거 또는 이혼에 따른 후유증, 별거 또는 이혼 후 장기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경우 등이다.

    대부분의 성적 문제나 장애는 남녀를 막론하고 문화적·개인적·관계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 성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나 무지, 그릇된 신념이나 태도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강간과 같은 나쁜 경험이나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 그리고 정상적이지 않은 성행위의 습관적 반복 등이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 동안 성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성기능 장애의 신체적 요인들이 많이 구명됐다. 노쇠 현상에 따라 성기능이 자연적으로 감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50대 후반 남성의 발기장애는 그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만성 질환이 원흉이라는 사실이 판명됐다. 또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소화제, 항히스타민제, 고혈압 방지 약품 등의 부작용 때문에 성기능 장애가 일어난다는 점도 밝혀졌다.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은 신체적 요인에 의해 성기능 장애가 시작된 경우 곧 심리적인 증상이 뒤따르며, 이와 같은 심리적 증상이 겹쳐서 나타나면 성기능 장애가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남자가 신체적 요인으로 발기장애를 몇 차례 경험하게 되면 열등의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남자 구실을 못 한다’는 자괴심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또 그런 일이 일어날까 염려되어 성관계를 회피하게 되고 결국 만성적인 발기장애로 발전하는 것이다.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여자의 경우, 파트너를 기쁘게 해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기 시작하다 나중엔 본인도 성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더 심해지면 불감증이나 성적 혐오증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모든 성기능 장애의 치료에는 남녀 개인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과 고통에 대한 치료와 성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신체적 요인은 심리적 증상으로 비화]

    불행히도 많은 부부가 성적인 문제와 장애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부관계를 체념적으로 유지해나간다. 사적인 성생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꺼리며 성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기피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분위기다.

    또 사람들은 자기 파트너가 성적으로 불만스러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나름의 성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과 굳어져 버린 성행위 습관 때문에 문제의 존재 자체마저 무시해버리곤 한다. 이들은 파트너에게서 불만족스런 성생활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면, 이를 진지하게 해결하기에 앞서 본인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하거나 자기를 방어하기에 바빠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본인 스스로 정신적인 상처를 받게 된다.

    성기능 장애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분류방법은 Masters & Johnson의 성반응 단계, 즉 욕구(desire), 흥분(arousal or excitement) 그리고 오르가슴(orgasm) 단계에서 경험하는 성적인 어려움에 근거를 둔 것이다. 그러나 실제의 성 문제를 분석해보면 성적 욕구나 흥분의 장애는 오르가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서로 중복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또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사람은 자연히 성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며 성적 자극이 있어도 별로 흥분하지 않는다. 어떤 장애는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한두 번 나타나다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또 어떤 장애는 항상 나타나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고 안 나타나기도 한다.

    [욕구단계의 장애]

    성적 욕구 상실 및 결핍 남녀에게 모두 있으나 여성에게서 훨씬 더 많이 나타난다.

    성교 빈도에 관한 불만족성관계의 빈도뿐 아니라 내용, 체위, 시기 등에 파트너간 이견이 지속되면 장애현상이 나타난다.

    성적 혐오증(Sexual Aversion Disorder : SAD)성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성관계나 성적인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려는 증상이다. SAD를 경험하는 상황에 처하면 땀이 나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현기증 또는 설사를 하기도 한다.

    [흥분단계의 장애]

    여성의 성적 흥분 장애성적 자극이 있음에도 성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다. 특히 질내에 질액이 분비되지 않는다. 폐경기 전후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리적으로는 파트너에 대한 무관심, 분노, 공포심, 증오감 등이 흥분 장애를 일으킨다.

    남성의 발기장애임포텐츠(Impotenz)라 칭하기도 하며 남자가 전혀 발기를 못하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그 강도가 약해 성공적인 성교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5번 성관계를 시도해서 2번 정도 임포 증상을 보이면 발기장애로 규정한다.

    [오르가슴 단계의 장애]

    여성의 오르가슴 장애성관계시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장애다. 평생 한번도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 과거에는 경험했는데 현재는 전혀 못 느끼는 경우, 어떤 상황에선 느끼는데 다른 상황에선 못 느끼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남성의 오르가슴 장애일반적으로 성관계시 사정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지루(Retarded ejaculation)라고 부르며 남성의 약 8%가 이런 증상을 갖고 있다. 자위행위를 하거나 파트너가 오럴섹스를 해줄 때는 사정이 가능하나 실제로 성교를 할 때는 사정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빠른 사정이른바 조루를 말한다. 최소한의 성적 자극에도 사정하는 경우로, 음경을 여성의 질에 삽입하기 전, 삽입한 직후, 또는 삽입한 후 자신이 원하기 전에 사정이 되는 경우다.

    거짓 오르가슴주로 여성에게 있는 증상으로 성관계시 실제로는 절정감을 못 느끼면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척하는 행위다.

    [성교 통증]

    남성의 성교 통증남성에게 성교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러나 음경의 외피가 포경수술로 인해 너무 땅기거나 페이로니(Peyronie) 증상 때문에 발기된 음경이 한쪽으로 휘어지면 통증을 느낀다.

    여성의 성교 통증성교시 성기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다. 과거의 나쁜 성경험, 요도나 질내의 염증성 호르몬 분비 이상, 신체기능의 이상(피로감, 체중감소, 근육 약화, 질 경색증 등)이 있을 때 성교 통증을 느낀다.

    질 경련 및 경색증질구 주변에 남성의 음경이 닿기만 해도 질구 부위의 근육이 자기도 모르게 긴장되고 경련을 일으켜 삽입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증상이다.

    여성의 성적 문제는 남성의 경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우선 여성은 임신과 출산의 기능을 하는 복잡한 성기 구조를 갖고 있으며, 성적 흥분과 그 반응 과정도 다르다. 심리적·정서적으로 성을 접근하는 방법도 다르다.

    아직까지 남녀 문제의 차이점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연구와 분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 대다수 여성의 성적 문제는 문화적·개인적·부부관계적 요인에서 발생하므로 그 치료를 위해서는 오히려 심리적 요법, 즉 행동적·인지적·인본주의적인 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그 효율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이유로 2004년 2월 ‘남성용 비아그라’를 개발한 제약회사 화이자는 그동안 엄청난 연구비를 투자해온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 프로젝트를 완전히 포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성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자신의 환경이나 성에 대한 지식수준, 신체적 조건과 건강 상태, 성에 대한 가치관 등을 분석해보고 성 건강 관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대부분의 성적 문제는 문화적·개인적·관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나 가족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성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간단한 장애의 경우에는 성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신체적 원인 때문에 생긴 장애는 성치료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신체적 이상이나 질병을 치료하면서 성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의학적, 그리고 비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성적 웰빙(sexual well-being)은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성 가치관을 갖고 평소에 성 건강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최근 섹스리스 커플(sexless couples)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이런 경우에도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섹스리스한 상황을 굳이 성기능 장애로 간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서양의 성치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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