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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 부록│탈모증 반드시 치료된다

두피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홍보위원장

두피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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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의 바로미터, 두피질환

두피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모 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는 사보 담당자 L씨(32)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머리가 자주 가렵고 하루만 머리를 안 감아도 비 맞은 생쥐꼴이 되는 것이다. 특히 사보 마감 때면 밤샘을 하기 일쑤인데, 가뜩이나 기름진 머리털이 끈적이기까지 해 창피했다. 피부과를 찾은 L씨의 병명은 지루성 피부염. 그리고 잘못된 습관이 두피질환을 불렀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쁜 아침 시간에 머리를 감는 L씨는 채 마르기도 전에 머리카락을 질끈 묶었다. 그러고는 저녁 늦게까지 축축한 상태로 지냈다. 하루 종일 땀으로 범벅이 되어도 머리를 풀지 못했다. 어쩌다 저녁에 머리를 감더라도 피곤해 머리를 말릴 생각도 않고, 젖은 채로 잠들었다. 바로 이런 습관이 두피질환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높은 습도에다 땀과 지방 분비물이 뒤엉켜 두피가 지저분해지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인다. 이것이 모발의 생장을 방해한다. 머리를 깨끗이 한다며 자주 감기만 할 뿐, 감은 머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두피 건강을 해치기 쉽다.

다행히 L씨는 심각한 탈모로 진행되기 전에 두피질환을 발견해 치료가 수월했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을 앓는 사람들 가운데는 별것 아닌 걸로 생각해 방치하는 이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는 탈모를 일으키는 지름길이다. 두피가 손상을 입을 뿐 아니라 성장기에 있는 모근에 영향을 줘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진다. 모발이 휴지기에 들어가면 두피에서 떨어지기 시작한다. 즉 탈모가 진행된다.

모발이 왕성하게 발달해 두피는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혈액순환이 좋아 상처 회복이 빠르다. 건강한 두피는 푸른빛을 띤 백색이다. 그런데 피로와 스트레스로 예민해지면 붉은빛으로 변한다. 또 두피가 손상되면 투명하던 두피가 탁해진다. 비듬이 갑자기 생기거나 두피가 갈색에 가까운 누런빛으로 변하면 두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명심할 것은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으로 두피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두피에 발생하는 주요 질환에는 지루성 피부염, 건선, 아토피 피부염, 염색약에 의한 접촉피부염, 원형 탈모증, 두부 백선 등이 있다. 또한 머리를 강하게 잡아당겨 땋거나 감아올릴 때 나타나는 견인성 탈모, 신경질적인 어린이가 자기 머리털을 뽑는 발모벽(癖)도 두피질환의 한 종류로 본다. 대부분의 두피질환은 곧바로 탈모와 연결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느끼한 머리카락, 지루성 피부염

개인사업을 하는 K씨(54)는 호감이 가는 외모에 자신감이 넘친다. 그 때문인지 40대에 들어 시작한 사업도 탄탄가도를 달렸다. 그런데 사업이 커지면서 상담도 많아지고, 서류 검토 등 업무가 늘어났다. 격무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샤워하고 곧바로 잠들기 일쑤고, 술자리가 있는 날이면 그나마 샤워도 못하고 쓰러져 자곤 했다.

어느새 준수하고 깔끔하던 외모는 온데간데없어진 K씨. 두피에서 부스럼이 자주 떨어지고 냄새까지 풍겼다. 보다 못한 부인이 그의 손을 잡고 피부과를 찾았다. K씨는 심각한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었다.

지루성 피부염은 코나 입, 가슴, 등처럼 피지의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염이다. 생후 1개월 된 어린아이나 20∼50대 남성이 자주 걸린다. 아직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엔 두피가 붉게 변하며 비듬이 나타나고, 심하면 악취와 함께 부스럼이 두피 전체를 덮는다. 누런 비듬이 엉겨 붙는 것도 특징. 따라서 심각한 두피질환을 불러온다.

K씨는 이미 지루성 피부염이 심해 탈모가 시작된 상태였다. 모근이 힘을 잃고 모발이 가늘어져 있었다. K씨처럼 긴장과 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된다. 사라졌다 재발하기도 하고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일어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주로 지성 두피에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두피를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치료는 치료용 샴푸와 국소 도포제를 이용한다. 비듬방지용 샴푸는 기름기를 최대한 억제한다. 국소 도포제로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염증을 가라앉히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비듬방지용 샴푸로 일주일에 2∼3차례 감고, 스테로이드 제제의 로션이나 용액을 바르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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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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