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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문명 VS 황하문명 4000년 전쟁

내몽고 횡단 4000km 학술 르포 中 동북공정 무너뜨릴 칼과 방패를 찾아서

  • 이정훈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hoon@donga.com

홍산문명 VS 황하문명 4000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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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황하문명과 분리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일어난 홍산문명
  • ● ‘알타이語族’은 람스테드의 실수, 이제는 홍산語族이다
  • ● 전쟁으로 꽃핀 청동기문화, 난하에서 만난 홍산과 황하문명
  • ● 고원 초원의 한계, 일정한 수 이상의 인구를 수용하지 못한다
  • ● 왕소군과 문성공주 사례로 본 중국의 역사의식
  • ● 몽골을 지배한 흉노-선비-돌궐-요-금-몽골-청은 같은 뿌리
  • ● 홍산은 토기와 옥기와 청동기가 발전할 수 있는 조건 갖췄다
  • ● 지구적인 기후 변화로 둘로 갈린 홍산 세력
  • ● 북위-요-금-원-청의 역사는 중국이 아닌 홍산문화인의 역사
  • ● 元은 홍산문화인의 역사를, 淸은 홍산문화인의 영토를 중국에 바쳤다
  • ● 얄타회담으로 기사회생한 한국과 몽골, 국가연합을 거론하다
홍산문명 VS 황하문명 4000년 전쟁

요나라 때 제작된 봉황 장식품. 거란은 한국과 친연성이 강한 종족이었다.

▼ 제1부 : “이제는 알타이語族이 아니라 홍산語族이다”

기자는 한국에 동북공정(東北工程)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2003년 여름, 동북공정의 속내를 드러낸 중국 ‘광명일보’의 시론(試論) ‘고구려 역사 연구의 몇 가지 문제점’을 입수 번역해, 신동아 2003년 9월호에 보도함으로써 한국의 반(反)동북공정 운동을 촉발시킨 바 있다.

중국은 고구려사만 가져가려고 하지 않는다. 고구려의 모태인 고조선부터 몽땅 가져가려는 것이 동북공정의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정교한 논리를 만들었다. 중국은 한국이 ‘단군조선을 신화 속의 나라로 여긴다’는 데 착안해, 단군조선의 실재를 간단히 부인한다. 그리고 중국 고대국가인 상(商)나라 사람 기자(箕子)가 세운 기자조선에서 고조선이 시작한다고 정리한다.

이러한 기자조선을 중국 연(燕)나라 사람인 위만(衛滿)이 뒤집고 위만조선을 여는데, 이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그곳에 4개 군(郡)을 설치한 이가 중국 한(漢)나라 무제다. 한 무제가 세웠다는 한4군 가운데 하나인 현도군에 고구려족이 많이 사는 ‘고구려현’이 있었다고 하는데, 고구려족 세운 나라가 바로 고구려이니, 고구려는 중국의 고대 변방국가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동북공정의 핵심 논리다.

홍산문명 VS 황하문명 4000년 전쟁

적봉 중앙을 가로지르는 시라무렌 강. 홍산문화의 젖줄이었다. 멀리 보이는 산은 대흥안령 산맥의 지류이다. 이곳은 비가 적은 고원이라 여름에만 겨우 풀이 자란다.

이러한 논리를 간파한 기자는 단군조선의 실존을 밝히기 위해 2006년 10월호 신동아에 ‘고조선은 중국 내몽고자치구에 있었다’는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다. 단국대 윤내현 교수의 도움을 받아 고조선은 한반도가 아닌 대륙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중국의 역사기록을 통해 증명해 보인 것이다. 또, 신동아 2008년 4월호에는 고조선이 있었던 곳을 직접 답사해 ‘고조선의 심장부를 가다/웅녀(熊女)의 자취, 우하량의 곰뼈를 찾아라’라는 르포를 내놓았다.

협의의 홍산문화, 광의의 홍산문화

이러한 보도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제법 알려진 것이 ‘홍산문화(紅山文化)’와 ‘하가점 하층문화(夏家店 下層文化)’라는 말이다. 홍산문화는 중국 내몽고자치구 적봉(赤峰)시 홍산(紅山)구에서 발견된 서기전 4000년 전후의 신석기문화인 동시에 적봉시와 그 주변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후기 신석기문화 전체를 일컫는 통칭이다.

통칭으로서의 홍산문화는 서기전 7000년쯤의 것으로 보이는 ‘소하서문화’, 서기전 6000년 무렵의 ‘흥륭와문화’, 서기전 5000년경 일어난 ‘조보구문화’, 서기전 4000년 앞뒤의 ‘홍산문화’, 그리고 서기전 3000년 전후에 꽃핀 ‘소하연문화’ 등을 포괄한다. 물론 소하서 이전에 있었던 신석기문화도 포함한다.

하가점 하층문화는 적봉시 오한기(敖漢旗) 살력파향(薩力巴鄕)의 하가점이라는 마을에서 발견된,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청동기문화다. 여기서 ‘이 지역’이란 통칭으로서의 홍산과 같은 곳을 말한다. 그 후 유사한 청동기 유물이 적봉시 경내 여러 곳에서 발견되면서, 하가점 하층문화는 홍산문화의 뒤를 이어 이 지역에서 크게 일어난 초기 청동기문명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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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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