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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금호타이어

창의적 마케팅으로 타이어의 ‘금광’을 캐다

  • 시드니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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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지난해 호주 국제모터쇼에서 금호가 마련한 ‘보이지 않는 자동차’ 홍보 부스.

타이어 제조업체 직원들은 타고 가던 차가 붉은 신호등을 만나 정차하면 무의식중에 옆 차의 타이어를 바라보는 습성이 있다. 달리기 선수들이 상대 선수가 어떤 신발을 신고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이나 비슷하다. 9월21일 호주 시드니 금호타이어(이하 금호) 호주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김형준 마케팅 서비스 매니저는 요즘 호주 길거리에서 ‘KUMHO(금호)’타이어를 보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며 즐거워했다.

“일복이 터졌어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금호가 호주에서 최근 크게 도약하고 있다. 호주 타이어 시장이 10% 줄어들었던 2009년 금호는 20% 이상 성장했고, 2010년에도 실적이 12% 늘었다. 3~4%대였던 시장 점유율도 7.5%까지 올랐다. 올해 금호는 25% 성장과 1억5000만 호주달러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는 2010년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판매유통센터’를 설립해 시장점유율 10%, 연 3억달러 판매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어 소모량 세계 최고 수준

호주는 인구수에 비해 타이어 소모량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는 땅이 넓어 장거리 육로 이동이 많기 때문이다. 호주 전체 타이어 시장은 2010년 기준 신규로 출시되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타이어 시장(Original Equipment Market·OE) 수요가 186만개, 교체용 타이어 시장(Replacement Market·RE) 수요가 1586만개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타이어 품질이 좋아지고 소형 자동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시장이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호주시장은 세계 타이어 제조회사에는 ‘금광’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호주의 타이어 RE 시장에선 브리지스톤이 20%, 굿이어·던롭이 18%를 차지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금호는 이들의 뒤를 이어 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이어 시장이 정체 혹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동안 금호가 이처럼 도약하면서 타이어 시장의 ‘포지셔닝 맵(Positioning Map)’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금호는 2006년 현지 도매업체인 ‘타이어 마스터’와 M·A 한 이후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해마다 2%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해왔고, 현지에서 자체 생존이 가능한 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타이어 마스터는 4000개 가까운 딜러를 보유하고 있어 금호가 메이저 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조남화 법인장의 말이다.

“타이어 마스터 인수에 그치지 않고 딜러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계속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타이어 판매의 70%는 딜러의 추천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였지요. 독립적인 딜러들에 대해서도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둘째, 소비자로부터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 호주 소비자단체가 운영하는 잡지인 ‘초이스’ 매거진에서 실제 테스트 결과가 계속 좋게 나오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또 금호의 브랜드 가운데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용 ‘엑스타 LE 스포트’가 호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휠(Wheels)’에서 실시한 2011 타이어 테스트에서 빗길 제동력 부문 1위, 빗길 코너링과 마른 노면 부문 2위에 올라 브리지스톤과 던롭을 제치고 종합 3위에 올랐다.

“호주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금호는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호주 랠리 챔피언십(ARC)에서 여러 경쟁사를 물리치고 금호 제품이 랠리 동안에 사용되는 ‘컨트롤 타이어’로 선정돼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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