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웹으로 본 세상 ⑤

웹 속으로 들어온 지도 전쟁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웹 속으로 들어온 지도 전쟁

1/2
2005년 2월, 구글이 구글맵이라는 지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함께 제공된 구글어스라는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지구 곳곳을 60㎝급의 위성사진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세계의 주요 도시를 실사 사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누구나 지도 플랫폼을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함으로써 구글의 지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렇게 공개, 개방된 구글의 지도 플랫폼 위에는 부동산 정보, 맛집 정보, 교통 정보 등 각 지역, 위치, 공간에 기반을 둔 데이터들이 쌓여가면서 구글맵 생태계가 조성됐다. 구글맵의 플랫폼 가치가 눈덩이처럼 커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가상의 공간, 실공간으로 이어지다

웹 속으로 들어온 지도 전쟁

구글의 지도를 이용한 파노라미오 서비스

대표적인 구글맵 기반 서비스인 파노라미오(www.panoramio.com)는 전세계인이 생산한 사진 데이터가 구글 지도와 결합돼 지도 위에 펼쳐진다. 파리의 에펠탑에서 촬영한 세계인의 사진들을 볼 수 있으며, 뉴욕과 도쿄 한복판에서 촬영한 수많은 UCC 사진이 지도를 거점으로 나타난다. 구글은 가상공간에 실공간을 구현했고, 이 공간에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채워가며 완벽한 공간으로 완성하고 있다.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엘프닷컴(www.ylep.com)도 구글 지도를 사용한다. 엘프닷컴에는 미국 대도시의 맛집 정보는 물론 각종 지역 정보들이 모여 있다.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는 사용자들이 채우며, 지도 정보는 구글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만일 구글 지도가 공개되지 않았다면 엘프닷컴은 미국 전역의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이처럼 구글 지도가 공개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구글맵은 2007년 화려한 변신을 거듭했다. 세계 주요 대도시의 거리 사진을 촬영한 스트리트뷰를 시작한 것. 스트리트뷰는 차량으로 도로를 달리며 도로 양쪽의 거리를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구성된 서비스다. 스트리트뷰를 이용하면 해당 장소에 가지 않고도 주변 거리의 모습을 확인하고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다. 뉴욕, 바르셀로나, 도쿄,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 사진을 보며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언제라도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갈 수 있다.

이후 구글은 2009년 2월, 해양지도를 내놓았다. 구글 해양지도에는 바닷속 모습이 담겼다. 이후 달 지도까지 만들며 구글은 지구를 넘어선 우주의 모습까지 구글어스에 담아내고 있다.

한국 웹 지도의 현주소

웹 속으로 들어온 지도 전쟁

뉴욕의 길거리 사진을 볼 수 있는 스트리트뷰

그렇다면 한국의 디지털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 구글지도에는 위성에서 촬영한 스카이뷰는 있지만, 스트리트뷰는 아직 없다. 구글 코리아에서 열심히 한국의 거리를 촬영하고 있어 2010년에는 구글맵에서 한국 거리 사진을 보게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Daum이 지도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9년 1월부터 50㎝급 항공사진으로 구글의 스카이뷰와 같은 실사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로드뷰라고 하는 거리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음의 로드뷰에서는 서울은 물론 전국 주요 대도시와 골목길을 담고 있다. 위성사진이 아닌 항공사진은 실제 25㎝급으로 촬영을 해서 골프장의 경우 골프장의 전경을 볼 수 있을 만큼 자세하다. 네이버는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를 개발해 독특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노라마는 헬리콥터뷰로 상공에서 주요 도시 건물이나 유명한 곳의 전경을 내려다본 사진 서비스다. 특정 지역 주변의 모습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하늘과 땅에서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며 지도를 스캔하는 것은 지도를 플랫폼으로 보기 때문이다. 카페와 블로그가 사용자들의 UCC가 쌓이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검색을 통해 소비되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

지도는 블로그, 카페와 같은 플랫폼이다. 잘 만들어진 지도는 지역과 엮인 양질의 데이터를 사용자들이 쌓도록 유도한다. 하늘과 땅에서 고해상도로 디테일하게 사진 촬영을 하는 이유는 양질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다. 잘 만들어진 그릇이어야 좀 더 맛있는 음식이 담길 수 있다.

실제 잘 만들어진 지도 위에는 다양한 데이터들이 엮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맛집 정보다. 맛집 정보가 지도와 결합되면 지도 위에서 맛집 위치를 확인하고 검색이 아닌 지도를 통해 맛집 블로그 리뷰 등에 접근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도 지도와 궁합이 맞는 대표적인 데이터다. 주유소 가격과 대중교통 정보 등도 지도와 엮을 수 있는 데이터들이다.
1/2
김지현│ 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목록 닫기

웹 속으로 들어온 지도 전쟁

댓글 창 닫기

2018/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