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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 뒤 구조조정… 재도약 발판

러시아의 항공산업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stormtrooperkim@gmail.com

소련 붕괴 뒤 구조조정… 재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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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동시에 시작된 동서 냉전의 시대, 소련은 미국과의 체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군비확충에 열중했다. 덕분에 소련의 항공기 제작사들은 황금시대를 맞았으나 냉전 종식과 소련 붕괴로 군용 항공기 수요가 급감했다. 러시아 출범과 함께 시작된 경제난으로 기술 발전은 지체되었다.
  • 그러나 천연자원 수출을 바탕으로 러시아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러시아의 항공산업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냉전 시절 소련은 계획경제체제였다. 소련은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말하는 경쟁을 낭비로 보았다. 이 때문에 소련의 항공기 제작사들은, 경쟁 없이 설계국 중심으로 항공기 산업을 발전시켰다. 소련은 수십 개의 설계국을 운영했다. 설계국은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 같은 기능을 했다.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는 여러 종류의 무기를 설계하는 종합 설계센터다. 반면 소련의 설계국은 특정 무기를 전문으로 설계했다. 주문은 정부로부터 받는다. 설계국은 정부의 요구에 맞게 신형 항공기를 개발하기만 하면 됐다.

항공기 생산은 별도의 시설에서 진행됐다. 이는 한국도 비슷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설계만 하고, 제작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나 현대로템 같은 전문 기업이 한다. 소련도 설계국에서 새로운 무기를 설계하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나 현대로템 같은 공장을 가진 시설이 그 무기를 제작했다.

이러한 무기 생산체계가 소련 붕괴로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소련에서 독립한 러시아의 국내 항공기 수요는 가파르게 감소했다. 일부 설계국과 항공기 생산시설은 우크라이나 등 새로운 독립국가에 편입되었다. 수요는 없는데 설계국과 생산시설이 분산됐으니 모든 것이 어수선했다.

러시아 출범 후 설계국과 생산시설이 합쳐서 하나의 회사가 되었다. 그러나 거듭된 경제난으로 줄도산했다. 이 혼란은 푸틴 대통령 시절인 2005년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함으로써 정리되었다.

2006년 2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설계국과 항공기 제작시설들이 연합항공기업(UAC)으로 통합됐다. 연합항공기업은 유럽의 EADS를 모방한 것이다.

UAC는 일종의 지주회사이고 그 밑에 일루신, RSK 미그, AVPK 수호이 등이 있다. 연합항공기업이 2009년부터 매출을 확대해 러시아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었다. 러시아는 군용기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로스보론 엑스퍼트(ROE)도 만들었다. 연합항공기업이 항공기를 생산하면 수출은 로스보론 엑스퍼트가 맡는다.

소련 붕괴 뒤 구조조정… 재도약 발판

러시아의 현재 주력 전투기인 수호이-27(위). 러시아가 만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파크파.

■ 최초 스텔스 전투기 (파크파)

러시아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기종에는 러시아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파크파(PAKFA)’가 있다. 파크파는 전술공군용 차세대 항공 복합체를 의미한다. 파크파는 미 공군의 F-22 랩터 대항 기종으로 개발되고 있다. 초음속 순항기능을 갖춘 전투기로 알려져 있다. 파크파 시제기는 2011년 1월 2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는 시제기를 이용해 각종 시험평가를 하고 있다. 양산과 실전 배치는 2015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전투기 대표 (미그) (수호이)

러시아 전투기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미그(MiG) 사와 수호이(Sukhoi) 사는, 1930년 말 설계국으로 출발했다. 미그 설계국은 항공기 설계가인 미코얀과 구레비치가 창설했고, 수호이 설계국은 파벨 수호이가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그 설계국은 미그-1과 미그-3 레시프로 전투기를 개발했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1947년 개발한 미그-15는 6·25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그 후 미그는 소련의 핵심 전투기 설계국으로 급부상했다.

제트 전투기 시대 수호이 설계국은 공격기 설계를 주로 담당했다. 이 설계국은 1983년 9월 대한항공 007기를 격추한 수호이-15 요격 전투기를 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냉전 시절 수호이는 미그 아래에 있었으나 소련이 무너진 다음에는 반대가 되었다. 수호이-27 계열은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러시아 공군의 대표 전투기가 되었다. 반면 미그의 미그-29 계열 전투기들은 러시아 공군에서조차 외면받고 수출 실적도 미미했다. 수호이는 러시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파크파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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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stormtroop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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