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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감시하는 ‘소리 없는 암살자’

드론

  • 박용후 | 관점 디자이너(Perspective Designer)

24시간 감시하는 ‘소리 없는 암살자’

24시간 감시하는 ‘소리 없는 암살자’

미 공군의 GBU-24 유도폭탄과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한 무인기 MQ-9 리퍼.

국내에 베스트셀러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로 유명한 전 ‘와이어드’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선택한 ‘다음 먹을거리’는 뭘까. 드론(Drone)이다. 그가 설립한 3D로보틱스가 최근 쿼드콥터 3DR 아이리스(3DR Iris)를 선보였다. 일반 라디오 조종은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같은 기기로도 원격 조종할 수 있다. 조만간 iOS도 지원할 계획이다.

3DR 아이리스의 또 다른 매력은 항공사진이다. 고프로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 물론 비행 도중 촬영 때 평행 상태를 유지해주는 카메라 짐벌은 아직 지원하지 않지만 이 기능 역시 계획 중이라고 한다.

물론 드론, 그러니까 무인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규모 시장은 군사 분야다. 전장에 투입된 무인기(Unmanned Aerial Vehicles·UAV)는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51개 국이 1378종을 개발했으며, 이 가운데 178종이 현재 활동 중이다. 공격용 무인기 시장은 2012년 66억 달러 규모에서 2022년엔 114억 달러까지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전체 무인기 시장은 2022년 9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기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비행기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 프레데터(MQ-1B Predator) 대당 가격은 450만 달러 수준이다. 공격까지 가능한 리퍼(MQ-9 REAPER)로 따져봐도 5350만 달러다. 참고로 최근 미 국방부가 추가 구입하기로 한 F-35A의 대당 가격은 1억500만 달러다. F-22 랩터 모델 같은 기존 전투기가 2억 달러를 호가한다. 조종사를 따로 양성하거나 교대 근무 배치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24시간 감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임하듯 전쟁하는 시대

24시간 감시하는 ‘소리 없는 암살자’

미군 공격용 무인기의 상징인 ‘프레데터’.

이런 장점 덕에 2009년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 국방장관은 “F-35가 조종사가 탑승하는 마지막 전투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분야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스라엘은 올 4월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40∼50년 안에 모든 유인기를 무인기로 대체할 계획도 진행 중이다.

실제로 이런 제품이 미국의 한 전시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 신호를 막아주거나 무인 정찰용 항공기인 드론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한 옷을 선보인 것. 드론이 탑재한 적외선 기술을 차단할 수 있는 금속을 포함한 소재로 만들었다. 이런 제품은 개인에 대한 보호뿐 아니라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고 있다.

생활도 그렇겠지만 미래 전쟁터는 더하다. 게임하듯 전쟁하는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5월 22일 미 해군은 새로운 무인기 트리톤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트리톤은 노스톱그르먼이 개발한 고고도 무인기로 개발비만 11억6000만 달러(1조2000억 원대)가 들어갔다. 트리톤은 동체 길이 14.5m, 날개 길이 39.9m이며 무게는 1만4628kg이다. 최고 속도 570km/h로 30시간 동안 체공할 수 있다. 16km 이상 높은 고도에서 24시간 넘는 정찰 임무는 물론 3700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트리톤은 시험 비행을 통해 사람의 도움 없이 이륙과 정찰 비행, 착륙까지 모두 ‘알아서’ 끝냈다.

미국은 7월 10일 스텔스 무인기 X-47B의 항공모함 이착륙에 모두 성공했다. 올 초 항공모함 이륙은 성공했지만 착륙에 실패한 바 있는 미국은 이번 착륙 성공으로 무인기가 시공간 제약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미국은 X-47B 2대를 2015년까지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뿐 아니라 5월 신형 무인기 X-51A 웨이버라이더가 고도 1만5240m 상공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무인기는 동체 길이 4.27m, 무게 1814kg에 불과하지만 비행 고도 2만1336m에서 마하6, 시속 7344km에 이르는 고초음속을 낼 수 있다. 미국은 하늘뿐 아니라 잠수함용 수중 무인기도 개발하고 있다. G2의 또 다른 한 축 중국은 현재 1500대에 달하는 무인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 조종은 조이스틱 같은 것으로 하게 되고 무인기가 보낸 영상을 보면서 다루는 만큼 게임과 다를 게 없다. 이 때문에 실제보다 컴퓨터 게임을 하듯 작전이나 전쟁을 치르게 되는 탓에 더 잔인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다. 사람이 컴퓨터 게임에선 더 잔인해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소리 없는 암살자’가 몰려오고 있다.

◎ 김미래 씨 노트

입대한 아들 면회를 간 김미래 씨는 군복이 희한하게 생겨 유심히 살펴봤다. “이건 뭔데 겉에 걸치고 있니? 전투복처럼 생긴 것도 아닌데.” 돌아오는 아들 답변에 김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이건 드론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한 군복 윗도리예요. 이걸 걸치지 않으면 적 드론에 금방 들키거든요.”

그러고보니 김 씨 주위에도 이런 개인 보호용 장비가 많다. 지갑에 들어가는 신용카드 정보를 감출 수 있는 구리 커버만 해도 그렇다. 정보가 언제 어디서 유출될지 몰라 요즘 이런 제품이 인기다. 지난 생일에도 남편에게 스마트폰 신호를 막아주는 스카프를 선물받지 않았나. 이래저래 참 무서운 세상이다.

관점 디자인 토크 ● 스튜어디스가 로봇으로 바뀐다면 당신은 완벽한 무인 여객기를 타게 될 것이다.

신동아 2013년 11월 호

박용후 | 관점 디자이너(Perspective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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