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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崔·朴의 그림자

미공개 崔 부동산 확인 은닉재산 논란 확산

〈단독 입수〉국세청 문건으로 드러난 ‘최순실·정윤회 부동산 내역’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조현주 | hjcho@donga.com

미공개 崔 부동산 확인 은닉재산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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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역삼동 건물과 용인 토지 새로 드러나
  • ● 崔 재산 386억에서 365억으로 줄었다?…은닉 의혹 커져
  • ● 2007년 이명박-박근혜 경선 무렵 작성
  • ● 사정기관, 10년 전부터 최순실에 주목
  • ● ‘최태민에 놀아난 박근혜’ 괴문서도 함께 입수
미공개 崔 부동산 확인 은닉재산 논란 확산

국세청 문건

‘최 순실 게이트’의 맹아는 10년 전인 2007년 싹텄는지 모른다. 당시에 대선 본선보다 야당인 한나라당의 경선이 더 주목을 받았다. 거론된 여당 후보들이 약체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같은 당이 맞나 싶게 치열한 네거티브 싸움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은 이 후보의 BBK, 도곡동 땅, 경부운하 문제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응해 이 후보가 최대 공격 포인트로 삼은 게 최태민 일가 문제였다. 자연히 최태민의 딸 최순실 씨와 사위 정윤회 씨(이때는 이혼하기 전임)도 입방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진영의 네거티브전엔 온도차가 있었다. 이 후보 측은 선두를 유지한 상태여서 박 후보 측만큼 공격에 열을 내진 않았다. 이에 따라 최태민 일가 문제 중 직접 당사자인 최태민과 박 후보의 의원실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가 주 타깃이 됐다.

대신 최순실은 수면 아래에 있었다. 많은 사람은 ‘특별한 사회 활동이나 공적 경력이 없는 주부 최순실이 박근혜 후보에게 영향을 주면 얼마나 주겠어?’라고 여겼다. 물론 이는 섣부른 판단이었고 잘못된 추정이었지만, 어쨌든 이런 태도는 2012년 대선을 거쳐 2016년 초·중순까지 이어졌다.

사정기관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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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웃으며 인사하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동아일보 이훈구 기자]

그러나 사정기관의 생각은 좀 달랐던 듯하다. 이들은 2007년부터 정윤회뿐만 아니라 최순실에게 주목했고 최순실에 대해 깊이 조사했다. 그리고 최순실의 재산이 정윤회 재산의 10배쯤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권력’은 돈에서 나온다. 박근혜에 대한 권력 서열 1위는 정윤회가 아니라 최순실임을 이때 사정기관은 짐작했을 수 있다.  

‘신동아’는 국세청이 2007년 작성한 ‘최순실 부동산 보유 내역’ 문건과 ‘정윤회 부동산 보유 내역’ 문건을 입수했다. 문건에 작성자 이름이 없지만 ‘국세청 작성’ 사실은 취재 루트를 통해 확인됐다. 사실 국세청 같은 곳이 아니면 이런 개인 재산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알아낼 수도 없다. 국세청이 왜 이런 문건을 작성했는지는 바로 ‘유력 대선주자의 시크릿’에 대한 사정기관의 ‘촉’과 관련돼 있을 것이다. 2007년이 노무현 정권 시절인 점을 감안하면 야당 유력 주자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견제 의도도 배경으로 추정될 수 있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박근혜의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를 감지하고 예의주시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문건에는 당시 언론에 별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던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소유한 땅과 건물들이 적시돼 있다. 특히 문건은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의 부동산 보유 현황뿐만 아니라 과거에 사고판 과정까지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개인이 도저히 추적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개인이 추적할 수 없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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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에 유포된 괴문서.

문건을 보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 95번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 95-1번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9-11’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1’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9-25’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9-26’ ‘서울 강남구 역삼동 812-13’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아파트’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대 임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일대 임야’ 등이 언급돼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1986년 이미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9-11번지(대지와 건물)를 보유하고 있었고, 1988년 ‘신사동 640-1’, 1995년 ‘역삼동 689-25’ ‘역삼동 689-26’, 1996년 ‘충정로2 95번지’ ‘충정로2 95-1’의 대지와 건물 등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신사동 640-1번지(미승빌딩)’는 2017년 현재 최씨의 보유자산 중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건물로 알려져 있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미승빌딩의 현재 시세는 약 200억 원이다.

이 문건에는 최씨가 2002년부터 사들인 강원도 평창 땅도 적시돼 있다. 최씨는 2002년 7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 298, 299, 300, 301, 303, 304, 305, 306 등 8필지(1만8713㎡)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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