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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보다 ‘분권성장’ 이룰 개헌 더 절박”

‘지방분권 개헌’ 점화 김관용 경북지사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정권 교체보다 ‘분권성장’ 이룰 개헌 더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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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난 ‘보수(保守)열차’ 보수(補修)하는 정비공”
  • ● 정당정치는 경쟁의 정치…패권주의 청산해야
  • ● “자치단체장 대선 도전? 정상적이고 바람직”
  • ● “보수의 본산 대구·경북, 정권 창출 DNA 지녀”
  • ● “대선 출마 선언? 마지노선은 박 대통령 탄핵 시점”
“정권 교체보다 ‘분권성장’ 이룰 개헌 더 절박”

[조영철 기자]

요즘 정치권에서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은 김관용 경북지사다. 그도 그럴 것이, 1월 16일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유일한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과 보수 재건의 전면에서 입지와 영향력을 넓히고 있어서다. 1995년 민선자치 부활 이래 23년째 지방행정 현장만 지켜온 김 지사의 전격적인 중앙 정치무대 데뷔인 셈이다.

또한 1월 18일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국회 결의대회’를 주도해 “지금이 개헌의 적기(適期)”라 강조하며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에 속도감 있는 진행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국회와 정치권 내 지방분권 개헌 지지세력 확대와 국가 대개혁 등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안이 지방분권 개헌임을 공론화하려 마련한 자리. 이에 그치지 않고, 2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제1차 지방분권 개헌 촉구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3월 2일엔 대구에서 제2차 촉구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방분권은 “수도권 비만이 지방 쇠퇴를 부르는 국가적 재앙”임을 줄곧 외쳐온 김 지사의 지론.

“대한민국의 큰 자산인데…”

게다가 김 지사는 여당 텃밭이자 보수의 본산 대구·경북(TK)지역의 구심점 구실을 하는 자타공인 ‘맏형’격 리더다. 경북 구미(선산)가 고향인 그는 요즘 말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그럼에도 대구사범학교 졸업 후 초등(국민)학교 교사로 출발해 행정고시(10회) 합격, 국세청(세무서) 및 대통령 민정비서실 근무를 거쳐 민선 1·2·3기 구미시장과 민선 4·5·6기 경북지사에 당선된 전국 유일의 6선(選) 지방자치단체장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이력을 지녀서인지 그가 대권을 꿈꾼다는 관측도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김 지사를 2월 1일 만나 당 개혁 작업,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 위기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교롭게도 인터뷰 도중 ‘긴급 속보’가 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소식. 김 지사는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을 통해 반 전 총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사이. 그는 혼잣말처럼 “대한민국의 큰 자산인데…”라는 한 마디 반응을 보였다.

시대는 ‘디지털’, 가치는 ‘아날로그’

“정권 교체보다 ‘분권성장’ 이룰 개헌 더 절박”

1월 22일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는 김관용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왼쪽)과 인 명진 비대위원장.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

▼ 당 비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당 개혁에 앞장서는데, 수락 배경과 지금까지의 활동 상황은.

“1월 14일 인 위원장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로 찾아와 상임고문역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삼고초려(三顧草廬)’라 표현했듯, 이전에도 여러 차례 요청을 했다. 인 위원장은 추후 당에 남아 뭘 해보겠다는 사심이 없는 분이다. 그래서 당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달라는 간청을 뿌리칠 수 없어 수락했다. 요즘 매주 2~3회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려 안동·서울을 오가느라 분초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며 당 재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1월 22일 인 위원장과 같이 발표한 당 혁신안도 그 일환이다.”

▼ 현재 자유한국당은 ‘3정(政) 혁신(정치·정당·정책 혁신)’을 표방한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쇄신하겠다는 건가.

“3정 혁신의 핵심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눈높이에서 재창당 수준으로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게 될 정치혁신은 민생 중심 국민참여형 인재 영입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고, 비리 전력자의 공천을 배제하며, 국민이 당무에 직접 참여하게끔 제도화하는 것이다. 비정상적 정당을 정상적 정당으로 바로잡을 정당혁신은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365일 일하는 국회’를 만들며, 당 회의체 운영 방식을 과감히 개혁해 국민 참여를 이끄는 것이다. 정책 쇄신의 출발점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전제하에 정책혁신으로는 정경 유착 뿌리 뽑기, 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 수립, 골목상권 보호, 대기업 불공정행위 근절 등에 나선다. 이러한 개혁의 완성은 분권과 협치, 경제분권,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개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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