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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계 외면 토종항암제 SB주사

유럽에서 먼저 인정받는다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한국 의료계 외면 토종항암제 SB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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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U 보건의무성 ‘동정적 치료’ 사용 공식 승인
    ● 오스트리아 주립병원 등에 공급
    ● 우리 의료계 외면…식약처 9년째 전면 시판 불허
    ● “해외에서 인정받겠다” 글로벌 암치료지원재단 설립
    ● 세계적 명의들 “기적의 항암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SB주사로 동정적 치료를 시작한 박우현(오른쪽) 유럽동서의학병원장.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SB주사로 동정적 치료를 시작한 박우현(오른쪽) 유럽동서의학병원장.

현대인의 가장 큰 적은 암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암 환자가 143만여 명, 치료비가 6조 원이 넘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도 7만8000여 명에 달했다. 세계적으로는 암 환자가 1000만 명이 훌쩍 넘고, 매년 100만 명 넘게 암으로 사망한다. 의학계에서 암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천연물 신약 항암제가 유럽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EU(유럽연합) 보건의무성은 2017년 10월 5일 (주)SBP가 개발한 ‘SB주사’에 대해 ‘동정적 사용승인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EU 보건의무성이 천연물 신약 항암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EU 보건의무성의 승인 절차를 이례적으로 6개월여 만에 통과해 유럽 의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정적 사용승인계획(EAP·Expanded Access Program)’은 불치병이나 말기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할 상황에 이를 경우 의료당국이 시판 승인 전인 신약을 무상으로 공급해 치료 기회를 주는 제도다. 환자는 새로운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제약회사는 큰돈 들이지 않고 개발한 약의 효능을 광범위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주치의 등의 책임 아래, 환자의 동의 절차를 거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U 보건의무성 ‘동정적 치료’ 사용 승인

벌써부터 반응이 좋은 편이다. 승인 두 달여 만인 2017년 12월 20일 기준으로 오스트리아 빈 노이슈타트 주립병원과 유럽동서의학병원에서 총 12명의 말기암 환자에게 SB주사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스테판 뵈러 오스트리아 빈 노이슈타트 주립병원 암센터 센터장은 “중증 암 환자들을 다루는 의사 직업상 통합의학적 차원의 치료영역 행위에 SB주사는 좋은 동반자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주)SBP 측은 “두 병원 이외에도 세계 80여 개국 국가 원수와 유명 연예인들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스위스 파라첼수스 통합병원 등 유럽의 대표적인 병원 5곳과도 협의 중이다. 2018년 안으로 유럽의 말기암 환자 200여 명이 SB주사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럽 의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카를 포스틀바우어 독일 린츠 국립병원 암센터과장은 “현재까지 서양의학으론 말기암 환자 치료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 전역의 암 환자들에게 SB항암 주사제를 임상실험하기로 전문의들과 협의해 결정했다. 국립병원 암병동에서 종양내과 전문의들 및 여러 의사와 함께 말기암 환자들에게 2상 임상시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볼프람 쉬퇴르 독일통합의학협회 전 회장도 “아주 흥미로운 신약”이라며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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