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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대선 이슈 돼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 허만섭 기자 | mshue@donga.com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대선 이슈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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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로운 국토개발 모델”
  • ● “양재·우면단지는 청년실업 해결책”
  • ● “어린이집 제조기…최고의 民生 행정”
  • ● “1등들이 찾아오는 2등 정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대선 이슈 돼야”
구청장실 입구는 개방적이고 은은한 분위기였다. 교양서적, 커피,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주인의 성향을 반영하는지 모른다. 여기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을 만났다. 조 구청장은 이화여대 영문과 학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학력에다 그야말로 다채로운 경력을 지녔다.

조 구청장은 경향신문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이 괌에 체류중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회사의 승인이 나기도 전에 자비로 비행기 티켓을 끊어 괌으로 갔다. 그 결과 DJ 괌 구상이라는 특종으로 당시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여기자의 추진력이 김 전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일까? DJ는 1998년 대통령에 취임하자 당시 37세인 조은희 기자를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으로 발탁한다. 이렇게 정·관계로 들어온 조은희는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1급),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2014년부터 민선6기 서초구청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조 구청장은 “구청 행정에서 틀을 깼더니 길이 열렸다”고 했다. 수십 년 묵은 서초구의 대형 민원인 국회단지 개발, 정보사 터널 착공,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한다. 서초구에 따르면, 방배동 511번지 국회단지는 40여 년간 무허가 난립지로 방치되어 있었지만 앞으로 3~4년 내 명품 전원주택마을로 재탄생한다.

재건축 같은 현안업무도 빠른 일처리가 쾌도난마처럼 번뜩인다고 한다. 서초구의 경우 62개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으로,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편이다. 조 구청장은 “재건축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내가 직접 현장을 찾아 갈등 해결을 돕는다. 이런 ‘스피드 재건축 119’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방재정개혁 최우수기관 등 지난해 66개의 상을 수상했고, 인센티브로 37억 원을 받았다.  

언론도 대체로 “조 구청장이 새 리더십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냈다”고 평한다(국민일보 2017년 1월 23일 보도 등). 특히, 보육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서초구는 어린이집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3개에 이어 올해 19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세운다고 한다. 2014년 조 구청장 취임 때 32개뿐이던 국공립 어린이집이 올 연말 72개가 된다. 이를 위해 자치구 중 처음으로 보육기금 80억 원을 조성했다. 조 구청장에게 ‘어린이집 제조기’ ‘엄마 행정가’ ‘복 손’이라는 별칭이 붙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집 늘리기야말로 최고의 민쟁(民生)”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조 구청장은 “결혼을 앞둔 남녀,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보육 아니냐. 이런 보육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서초구는 민간 어린이집에도 최고 매월 3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규모가 큰 재건축 단지에 최대 300명을 수용하는 ‘학교형 어린이집’을 각각 하나씩 넣는 사업도 시작한다고 한다. 다른 자치구에선 잘 보기 힘든 통 큰 보육정책인 듯 하다.

조 구청장은 무엇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추진하면서 지자체장들 중에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IC 6.8km 구간의 차도를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엔 녹지, 공원, 상업시설등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지하에 2개 층의 터널을 조성함으로써 교통 흐름을 게선한다는 게 조 구청장의 주장이다.  

기초단체 차원을 넘어 정부와 서울시가 나서야 하는 대형 프로젝트인데, 조 구청장은 처음 이 아이디어를 냈고 연구용역을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의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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