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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역풍

천국과 지옥 오간 투자 체험기

‘가즈아’ 외쳤지만 순식간에 30% 폭락

  • | 박지혜 자유기고가 roselyn3014@naver.com

천국과 지옥 오간 투자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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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급등락 잦아 ‘도박 중독’ 유사 증세
    ● 잠 못 이루고 생활리듬 잃어
    ● 투자 실패 자책하다 위로하다…감정 기복 심해
    ● ‘인생 역전’ 꿈꾸는 20~30대 몰입
“아, 안 돼…차라리 그냥 잠이나 잘걸.” 

1월 4일 오전 1시 30분경 매도한 동전코인 리플(XRP)이 불과 3시간 만에 급등했다. 전날 대비 30% 상승.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매도하지 않고 잤다면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투자액을 늘려 그냥 묻어뒀다면 한 달치 월세를 벌 수 있었다. 나는 ‘흐름을 읽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져 괴로워했다. 그러다 ‘원금 손실을 본 것도 아닌데 너무 자책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달랬다. 가상화폐 투자를 하면 이렇게 감정 기복이 심하다.


‘경알못’의 야심 찬 투자

필자가 최근 서울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켜놓고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다. [박지혜 제공]

필자가 최근 서울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켜놓고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다. [박지혜 제공]

나는 비트코인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첫 투자를 시작했다. 지인들에게 귀동냥으로 들은 정보와 심상치 않은 상승세가 주식도 볼 줄 모르는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을 거래 판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수익을 봐도 그만, 손실이 나도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투자는 투자였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정보부터 수집했다. 

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가상화폐, 즉 코인을 얻는 방법은 3가지다. 직접 채굴, 거래소를 통한 구매, 직거래를 통한 교환이 그것이다. 현재는 두 번째 방법인 거래소를 통한 매수·매도가 가장 손쉽고 안전하다. 물론 첫 번째 방법과 세 번째 방법도 사용되지만, 거래소를 통하는 쪽이 절차도 간편하고 정보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 

시중엔 138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가상화폐가 나와 있고, 거래소마다 취급하는 화폐도 다르다. 가상화폐의 대명사 격인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리플(XRP), 에이다(ADA), 퀀텀(QTUM), 이더리움(ETH) 등이 요즘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가상화폐가 전체 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거래소 선택도 중요하다. 각 거래소는 취급 종목과 거래량, 수수료 비율, 보안 정도가 각기 다르므로, 투자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거래소를 고르는 게 좋다. 국내 대표 거래소로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인네스트 등이 있다. 나는 투자 초반엔 거래량이 많은 빗썸을 통해 투자했다. 이후 다양한 종목에 투자해보고 싶어 업비트로 거래소를 옮겼다. 

거래소를 선택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원 가입이다. 빗썸은 e메일 인증을 거치게 한다. 업비트는 카카오톡 계정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다. 회원으로 가입한 후, 거래 금액을 입금해야 한다. 거래소는 전용 가상계좌나 일회용 가상계좌를 열어주는데, 본인 명의로 입금해야 한다. 이전에 거래소에 가입하는 데엔 나이 제한이 없었다. 그러나 정부가 본격적인 규제에 나서면서 1월 1일부터 미성년자는 이용이 금지됐으며, 거래 실명제 도입을 위해 가상계좌 신규 발급도 일시 중단됐다.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의 가상계좌 이용도 불가해졌다. 정부 규제가 잇따르자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됐다. 

정부 발표 이후의 가상화폐 투자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나는 새로운 종목에 더 투자했다. 이 종목들은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종목이자 가상화폐 시장의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는 코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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