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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위로 날아오른 새

2017 방탄학 개론

  • 미묘|‘아이돌로지’ 편집장 tres.mimyo@gmail.com, 조영철 기자

거인의 어깨 위로 날아오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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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인’ 서태지가 선택한 아이돌은 방탄소년단이다. 왜 빅뱅이, 엑소가, 워너원이 아닐까. ‘컴백홈’을 다시 부를 자격이 오로지 방탄에게만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거인의 어깨 위로 날아오른 새

9월 18일 오늘 오후 2시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承 ‘Her‘]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거인의 어깨 위로 날아오른 새

방탄소년단은 기자간담회에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신발에 붙은 껌 없애기 댄스"라며 예쁜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거인의 어깨 위로 날아오른 새

[빅히트 엔터테이먼트 제공]

거인의 어깨 위로 날아오른 새

[서태지컴퍼니 제공]

9월 2일, 서태지의 데뷔 25주년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갔던 한 지인은 “여기서는 ‘아미밤’ 꺼내면 안 된대”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아미밤’은 방탄소년단의 응원봉 이름이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서태지 팬과 방탄 팬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서태지와 함께 ‘Come Back Home’ 등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적인 6곡을 무대에 올렸다. 팬들은 ‘전설과 대세의 만남’이라며 이 무대를 주목했다. ‘시대의 아이콘을 물려주는 자리’라고 논평한 이도 있다. 서태지라는 ‘거인’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어쩌면 방탄소년단은 조금 낯설지도 모른다. ‘거인과 나란히 설 자격이 있는 아티스트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볼지도 모르겠다.



국내 先주문만 100만 장 초과

거인의 어깨 위로 날아오른 새

[서태지컴퍼니 제공]

방탄소년단은 현재 케이팝(K-Pop)의 정상에 있는가?

그렇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그렇지 않다. 그 이상이다. 우리가 통상 기대하는 ‘케이팝 정상’의 의미가 방탄소년단을 통해 줄곧 경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그룹은 9월 현재 유튜브 조회 수 1억 회 이상 뮤직비디오를 7편 보유한다. 그중 두 편은 2억 회를 넘어섰다. 트위터 팔로어도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bts_bighit)이 약 560만 명, 멤버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별도 계정(@BTS_twt)은 약 820만 명이다.

9월 18일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는 국내 선주문만 100만 장을 넘겼다. 예약 상품임에도 아마존(Amazon.com)의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 미니앨범에서 현재 주류 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EDM(Electronic Dance Music) 아티스트인 체인스모커스(Chainsmokers)와 협업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의 정점(頂點)은 빌보드와 떼어놓고 말하기 어렵다. 지난해부터 ‘빌보드 200’ 차트를 꾸준히 치고 올라가더니,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상을 수상하며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 뉴스는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광범위하게 보도됐다.

톱소셜 아티스트 상은 팬덤의 크기와 열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지표다. 지난 6년간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독점해왔다. 작년부터 크게 성장하긴 했지만 방탄소년단의 국내 팬덤이 매우 강한 편은 아니었기에 이들의 수상은 자연히 세계 무대에서 크고 강한 팬덤을 구축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과 결정적인 차이가 나온다.

강남스타일이 인터넷 문화와 맞물려 세계적 화제가 되면서 히트했다면, 방탄소년단은 강력한 팬덤의 지지에 힘입어 좀 더 지속가능한 성공을 일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저 한국어로 노래할 뿐, 실질적으로는 케이팝의 프레임을 넘어선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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