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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공사장에 나뒹구는 바위가 보석으로 보여” 김창곤 조각가 |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과 회복 깨닫기를” 박은관 시몬느 회장

‘핵석 공원’이 온다

  • 강지남 기자|layra@donga.com

“공사장에 나뒹구는 바위가 보석으로 보여” 김창곤 조각가 |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과 회복 깨닫기를” 박은관 시몬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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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돌 좀 사줘” “그래 알았어”. 두 사내의 간단한 통화로 수십 억 원짜리 프로젝트가 개시됐다. 2억~3억 년간 풍화와 침식 작용을 견뎌내고 심지만 남은 둥근 돌, 핵석. 양평 공사장에서 다량 출토된 이 바위들은 박은관 시몬느 회장의 재정 지원과 김창곤 조각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예술로 승화되는 중이다. 두 사내는 핵석 작품으로 조각공원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자 한다.
“공사장에 나뒹구는 바위가 보석으로 보여” 김창곤 조각가 |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과 회복 깨닫기를” 박은관 시몬느 회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중심에 자리한 LA카운티미술관(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미술관 북쪽 야외마당으로 나가면 거대한 돌을 만날 수 있다. ‘공중에 뜬 바윗덩어리(Levitated Mass)’. 대지예술가 마이클 하이저(Michael Heizer)의 2012년 작품이다. 기다란 참호 위에 340t이나 되는 바윗덩어리가 턱 얹혀 있어, 관람객은 참호 아래로 내려가 거석(巨石)의 ‘엉덩이’를 올려다보는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공사장에 나뒹구는 바위가 보석으로 보여” 김창곤 조각가 |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과 회복 깨닫기를” 박은관 시몬느 회장


LA를 대표하는 미술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작가의 집념이 응축된 결과다. 하이저가 이 작품을 처음 기획한 것은 1969년이고,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카운티에서 적합한 돌을 찾아낸 것은 2006년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릴 기술이 마땅치 않아 6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2012년 3월, 이 돌은 LA 시내까지 170km의 거리를 11일에 걸쳐 천천히 달렸다.

LACMA 관장 마이클 고반(Michael Govan)은 이 프로젝트의 숨은 공로자다. 하이저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던 그는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10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모금하고, 작품을 전시할 장소를 마련하는 등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작품이 대중에 공개되던 날, 고반은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됐다(It makes the impossible possible)”고 자축했다.

하이저와 고반. 두 사내가 벌인 일과 닮은 ‘돌’ 프로젝트가 국내에서도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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