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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와 해학으로 만난 신라

프로젝트展 월月:성城

  • |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신비와 해학으로 만난 신라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신라 천년고도 경주는 역사와 문화의 보고다. 특히 신라 5대 파사왕 재위 시절(101)부터 왕국의 패망(935) 때까지 도성 구실을 한 월성(月城)은 갖가지 출토 유물로 고고학계를 설레게 한다. 

터가 반달 모양을 닮아 오랫동안 ‘반월성’으로 불린 이곳 성벽 아래서는 인신공양의 흔적으로 보이는 인골이 발견됐다. 당시 신라인의 생활상을 엿보게 하는 토우(土偶·흙으로 만든 인형)와 목간(木簡·종이 발명 이전 기록용으로 사용된 나뭇조각)도 다수 출토됐다. 신비로우면서도 흥미진진한 이 장소에 유명 사진작가 세 명이 카메라를 들이댔다. 4월 8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은 이들의 참신한 작업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이인희 경일대 교수가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 입체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월성 풍경은 역사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이상윤 배재대 교수는 월성에서 발굴된 토기를 달(月)로 형상화한 색다른 작품을 내놓았다. 깨진 정도에 따라 때로는 찬 달, 때로는 기운 달을 연상케 하는 토기 모양이 인상적이다. 

신라 토우와 레고를 결합해 해학 넘치는 작품을 창조한 양현모 ‘일 스튜디오’ 대표의 사진도 눈길을 끈다. 빙판 위에서 하키 채를 휘두르는 듯한 모양의 토우, 광선 검을 든 스타워즈 토우 등 각양각색의 연출이 보는 이를 웃음 짓게 만든다. 

세 작가의 작품은 각각 ‘AD 101로 떠나는 여행’(이인희), ‘문라이트 오브 팰리스 앤드 미스터리’(이상윤),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양현모)라는 제목으로 묶여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의 일부가 됐다. 이들의 다양한 시도 덕분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14년부터 진행 중인 월성 발굴 작업이 대중 곁에 좀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된 듯하다.


일시 2018년 4월 8일까지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 효자로 12)
관람료 무료
문의 02-3701-7500, www.gogung.go.kr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이상윤 배재대 교수는 월성에서 발굴된 토기와 동물 뼈 등을 이용한 사진 작업을 선보였다.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양현모 ‘일 스튜디오’ 대표가 신라시대 토우와 레고를 결합해 촬영한 작품.


입력 2018-03-25 09:00:02

|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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